[www.ntdtv.co.kr 2015-03-09]
지난 6일 중국양회 나흘째, 회의에 참가하는 대표들의 사진이 취재진에 포착돼 연일 인터넷을 장식하는 가운데, 불미스런 스캔들에 휩싸인 중국 연예인들도 이를 피해가지 못했습니다.
중국 현지언론들은 중국공산당 전국인민대회가 열리는 베이징 현장상황을 전하며, 화제의 참석자가 모습을 드러낼 때마다 내외신 기자들 사이에 열띤 취재경쟁이 펼쳐진다고 보도했습니다.
공개석상에 익숙해진 중국공산당 정치협상회의(이하 정협)대표들도 불쑥 나타나는 엄청난 수의 취재진에게는 당황하기 마련, 미처 감추지 못한 속내를 사진기자의 예리한 카메라에 고스란히 드러냈습니다.
2014년 아들의 마약 스캔들로 곤욕을 겪은 홍콩 영화배우 청룽(成龍·성룡·60). 기자들 앞에서 당황한 듯 고통스런 표정을 짓습니다.
사진설명: 2015년 중국공산당 양회에서 포착된 청룽 (사진=중국 인터넷)
수준미달 판정으로 문화교양 프로그램과 CCTV 신년갈라에 출연정지 처분을 당한 중국 코미디 대부 자오번산(趙本山·58). 기자들에게 둘러싸여 어떤 질문을 받을지 몰라 양손으로 두뺨을 감싸쥔 채 전전긍긍하는 얼굴입니다.
사진설명: 2015년 중국공산당 양회에 참석한 자오번산 (사진=중국 인터넷)
의사일정이 너무 촉박해서일까요, 아니면 너무 내용이 무거워일까요. 난잡한 사생활로 물의를 빚은 민요가수 쑹주잉(宋祖英·49)이 문화예술계 소회의에서 눈을 감고 생각에 잠겼습니다.
사진설명: 2015년 중국공산당 양회에서 쑹주잉(사진=중국 인터넷)
옆자리가 비어있는 또다른 사진에서 쑹주잉의 표정이 어두워 보입니다. 이 사진을 본 네티즌은 “사람이 가면 차가 식는다. 아직 장 오빠(장쩌민)가 살아있는데도, 왜 나를 무시할까. 다들 어떻게 된 사람들이야.”라는 덧글로 그녀의 처지를 꼬집었습니다.
사진설명: 2015년 중국공산당 양회에서 쑹주잉(사진=중국 인터넷)
2014년 중국공산당 양회에서는 청룽과 쑹주잉이 얼굴을 부벼댄 사진이 인터넷에서 화제가 됐었습니다. 그러나 시절이 바뀌면 계절도 바뀌듯, 지난해 두 사람은 각각 곱지 않은 여론의 시선 속에 어려운 시절을 겪어야 했습니다.
사진설명: 2014년 중국공산당 양회에서 청룽과 쑹주잉(사진=중국 인터넷)
쑹주잉과 자오번산도 잘나가던 때가 있었는데요. 전 중국공산당 서기 장쩌민이 두 사람의 뒤를 봐주던 시절입니다. 그러나 ‘철모자왕(鐵帽子王, 법 위에 군림하는 권력층)’에 대한 숙청 여론이 빗발치는 요즘에는 감추고 싶은 과거가 됐습니다.
사진설명: 장쩌민 집권시기, 쑹주잉과 자오번산이 한 무대에 올랐다.(사진=중국 인터넷)
NTD 뉴스 란차이샹(藍采詳)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