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ww.ntdtv.co.kr 2015-03-06 03:40 AM]
3월 3일, 1년에 한 번씩 열리는 중공의 `양회`가 베이징에서 개최됐습니다. 인민대표 대회가 개최되던 그 날 여러 지역의 청원자들이 베이징에 모여들어 전단을 뿌리고 심지어 분신까지 하면서 억울한 사정을 호소했습니다. 3월 5일까지 베이징에 도착해 청원에 나선 사람들의 수는 이미 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보도를 보시겠습니다.
[기자] 5일 오후 3시 반, 상하이 맹인 청원자 천융청(陈永成), 후이중(胡忆中), 바오창싱(鲍长兴) 등 일행 6명은 톈안먼(天安门) 진수이차오(金水桥) 동쪽으로 접근해 천 장에 가까운 청원자료를 뿌렸습니다.
[천융청, 맹인 청원자] “지금 마침 양회가 열리고 있는데요, 우리 3명은 모두 맹인입니다. 현재 지방정부가 (우리의 일을) 해결하지 않는 건 아주 잔인한 짓입니다. 우리는 지금 막다른 골목에서 하소연할 곳이 없습니다.”
[바오창싱, 맹인 청원자] “우리는 우리들 장애인이나 청원자의 이익을 지키려는 겁니다.”
[후이중, 맹인 청원자] “우리의 권리를 주장합니다. (중공은) 또다시 서민의 권리를 짓밟아서는 안 됩니다.”
오후 5시가 지나자 이제 막 아버지가 된 장쑤(江苏)성 전장(镇江)시 청원자 장잔춘(蒋湛春)이 톈안먼에 도착해 8년째 해결하지 못한 억울한 사정을 전단으로 알리며 분신을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마위전(马玉珍), 장잔춘의 아내] “우리 중국 서민들한테는 조그만 인권도 없고 생각도 안 합니다. 그도 더는 살 생각이 없습니다. 지금 구체적으로 어떤 상황인지 그 사람과 연락이 안 됩니다. 저는 그가 톈안먼 분국(파출소)에 있다는 것만 알고 있습니다.”
청원자의 말에 따르면 중공 양회 기간, 베이징 톈안먼 근처의 각 파출소 문 앞에는 청원자를 막는 사람이 청원자들 보다 많았다고 합니다. 또 잡혀 온 청원자들을 파출소에 모두 수용하지 못해 임시 막사를 세웠는데 막사 안의 조건이 몹시 나빠 난민수용소보다도 끔찍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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