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부의 양대 실세 ‘서북 이리’ 궈보슝 부자 연행 (한,중)

[www.ntdtv.co.kr   2015-02-12]​​ 

 

뇌물수수 및 무기구매 관련 부패혐의


[앵커]

지난 수요일, 궈보슝(郭伯雄) 前 중국공산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과 아들 궈정강(郭正鋼)이 전날 부패혐의로 군검찰원에 연행되어 조사 중이라는 소식이 있었습니다. 중국 인민해방군 고위 소식통은 만약 조사 결과 부패가 사실로 드러난다면 군사위 조직은 전체가 부패한 것이라고 평했습니다.

 

[기자]

2월 11일 중국공산당 내부에 정통한 외신 두 곳에서 궈보슝 前 중공 군사위 부주석 10일 검찰원에 연행돼 쌍규(雙規,·당원을 구금 상태에서 조사하는 것)처분을 받았으며, 올해 1월 소장으로 진급한 궈보슝의 아들 궈정강도 면직 처분후 연행 조사받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헝허(橫河)]

“궈보슝은 뇌물을 받고 부하를 승진시켜왔으며, 무기 구매과정에서 수수료를 챙겼습니다. 궈보슝은 총참모부 출신인데 총참모부는 군사훈련, 군사작전, 구매할 무기의 종류와 구매처까지 관할하며 막강한 권력을 지녔습니다. 궈보슝은 군사위 부주석에 오른 후, 총참모 분야에서의 권력이 더 막강해졌습니다.”

 

궈보슝은 서북(西北) 47군에서 세력을 키웠기에 ‘서북 이리’(西北狼)로 불립니다. 그러나 중국 언론보다는 외신이 서북 이리 포획작전의 개시를 더먼저 눈치챘습니다. 2월 9일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인민해방군 문예단 공연 객석에 궈보슝이 모습을 보이지 않으면서, 추측여론이 무성했기 때문입니다. 폐암이 악화됐거나 반부패 조사를 받게 됐을 수도 있습니다만, 어쨌든 이틀 뒤 나온 외신보도을 통해 궈보슝의 연행은 사실로 드러났습니다.

 

후진타오 전 총서기를 허수아비로 만든 두 실세

 

‘서북 이리’ 궈보슝과 ‘동북 호랑이’(東北虎) 쉬차이허우(徐才厚)는 장쩌민이 중국군에 심어놓은 두 팔입니다. 궈보슝은 2002년에 군사위 부주석으로 승진했고, 바로 뒤를 이어 2004년에 쉬차이허우가 승진하면서 두 사람은 함께 군사위 부주석으로 부임했습니다. 두 사람은 나란히 연임하면서 18대 들어서야 군권을 반납했습니다. 후진타오 임기동안 이 두사람이 군의 실권 거의 모두를 장악했던 것입니다.

 

[헝허]

“장쩌민이 수렴청정할 수 있었던 데에는 군대의 역할이 컸지요. 장(江)은 2004년에 군사위 주석직을 내놓은 뒤에도 두 명의 부주석을 통해 군대를 장악했고, 이런 상황은 후진타오가 18대에서 물러날 때까지 계속됐습니다.”

 

한 외신은 궈보슝 윗선의 고위층 발언을 인용, “궈보슝에게는 ‘세 가지 가짜’가 있는데 가짜나이·가짜학력·가짜경력”이라고 전했습니다.

 

궈보슝의 정치적 배경인 장쩌민 前 중국공산당 총서기에게는 ‘두 가지 간첩행위와 두 가지 가짜’(二奸二假)가 있다는 역사학자의 논평도 있습니다. 일본간첩·러시아간첩, 가짜지하당·가짜열사자제(烈士子弟)입니다.

 

중국군의 한 고위층은 외신과 인터뷰에서 “궈보슝 해임이 사실로 드러난다면 군사위 전체가 철저히 썩었다는 의미”라고 전했습니다. 서북 이리 궈보슝이 낙마할 것인지, 그리고 그가 이번 토벌의 최종 사냥감인지에 대해 각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NTD 뉴스 린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