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ww.ntdtv.co.kr 2015-02-11]
국제사회에서 악명 높은 인체 전시회가 2014년 12월 30일 스촨성 청두시에서 또다시 열렸다. ‘인체표본전람’이라고 하는 이 전시회는 2007년 청두에서 처음 열렸을 때 청두 시민들의 대대적인 저지와 배척을 받고 중도에 막을 내릴 수밖에 없었다. 전시회 자체가 인륜을 저버리는 도덕성의 문제이자 인성과 생명에 대한 모독으로 받아들여졌기 때문이다. 청두의 각계각층 시민들은 시체의 출처와 입수 과정을 추궁했고 붕괴된 도덕성에 대해 분노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시의 관계자들이 대대적인 광고를 하며 또 다시 전시회를 열었다.
청두 톈푸(天府) 광장 진잔(今站) 쇼핑센터에서 거행된 이번 전시회는 ‘생명의 비밀, 인체세계 과학 전시회’라는 이름으로 40여구의 인체와 장기 표본을 전시했는데, 입장료는 성인이 60위안(약 1만원), 어린이가 30위안이다.
간혹 “무섭다!”고 하며 급한 걸음으로 피하는 사람들은 옆의 대형 광고 화면을 외면하려 한다. 광고 화면 속에는 많은 사람들이 무리지어 관람하고 있지만, 실제 전시회 입구는 몹시 한산했다. 전시회의 관계 직원은 “모든 표본은 실제의 인체로 제작되었다.”고 소개했다. 누군가가 “어디서 이렇게 많은 시체를 얻었는가?”라고 묻자 “기증받은 것”이라고 대답했다.
전시장 내부를 둘러보니, 시체는 다양한 자세로 진열되었고 인체 내장 기관들도 전시되어 있었다. 전시된 시체에 가까이가면 역겨운 냄새가 났다.
알수록 두려운 인체 전시회
인체전시회를 처음 시작한 독일인 하겐스(Hagens)는 1999년에 랴오닝성 다롄(大連)시에 들어왔다. 당시 다롄시 시장이던 보시라이는 하겐스에게 인체가공(소화塑化:플라스티네이션 plastination, 시체에서 수분과 지방을 제거하고 실리콘 고무에폭시 또는 플라에스테르 합성수지 등을 주입해 시체를 보존하는 방법) 공장을 세우도록 허락해 주었다. 보시라이는 ‘쑤이훙진(隋鴻錦)’을 총경리로 임명하여 인체와 내장을 가공 처리해 판매와 전시를 담당 하도록 했다. 쑤이훙진은 인체 전시회를 주최하는 ‘다롄 진스탄(金石灘) 생명비밀 박물관’의 관장이기도 하다. 가공된 시체는 수십만 위안에서 1백만 위안(약 1억 7천만 원)에 판매되었다.
2003년 보도에 의하면 ‘하겐스 생물소화 다롄 유한회사’는 4년 간 중국인의 인체 표본을 세계 각지에 판매하여 1억 달러 이상의 이익을 취했다. 2004년, 쑤이훙진이 비밀리에 자신만의 시체 가공공장을 세우며 두 사람은 적대관계가 된다. 결국 2007년 하겐스는 중국에서 물러난다. 쑤이훙진은 2004년부터 자신의 공장에서 최소 1천여 구 이상의 인체 표본을 세계 각지에 판매했고, 이것들은 미국과 유럽에서 전시되었다.
이렇게 많은 시체는 어디서 온 것인가?
처음 그들은 시체는 모두 합법적으로 기증받은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2012년 8월에 이르자 쑤이훙진은 언론에 “현재까지 인체소화 표본을 기증받은 것은 하나도 없다”라고 시인했다. 그렇다면, 시체는 어디서 온 것인가! 쑤이훙진과 합작했던 미국의 전시회사 프리미어(Primier) 사가 후일 미국 법원의 명령으로 사이트에 발표한 인체전에 관한 성명서(disclaimer)에는 “본 전람회에 전시된 시체는 중국 경찰이 제공했다”고 기록되어 있다.
중국인은 죽으면 땅에 묻혀 평안을 얻기를 원한다. 그런데 중국 경찰은 어떻게 그 많은 시체를 제공할 수 있었을까? 죽은 사람들은 과연 누구인가?
독일의 유명한 잡지 ‘데어 슈피겔’(DER SPIEGEL)’의 기자 안드레아스 바서만(Andreas Wassermann)은 2004년에 동료 기자 한 명과 함께 몇 달 동안 집중 조사를 했다.
“2004년까지 전시회에 사용된 시체는 ‘폰 하겐스’가 매번 발표한 것처럼 자원 기증자에게서 온 것이 절대 아니다. 그 시체들은 여러 경로를 통하여 소련과 중국 전 지역에서 구매해 온 것이다. 판매처는 물론 병원의 시체실이었는데, 우리가 조사한 바로는 하겐스 다롄 가공공장에서 처리되기 전 시체에는 각종 고문의 흔적이 있었다. 우리는 이런 사람들이 100% 사형수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 하지만 이 시신들의 머리에는 확실히 탄알을 맞은 흔적이 있었고, 그 중 일부 시신의 장기는 이미 적출되었다.”
바서만 기자는 하겐스와 다롄의 동업자 사이에 오간 통신기록 수십 건도 입수했다. 아래는 2001년 12월 29일 새벽 5시 39분, 하겐스의 동료 순메이위(孫梅玉)가 발송한 메일이다.
“친애하는 하겐스씨, 지시를 내려주세요. 오늘 아침 11시에 우리는 시체 두 구를 받았습니다. 하나는 젊은 여성이고 하나는 젊은 남성입니다. 모두 오늘 아침에 죽었습니다. 배에 十자 칼자리가 있었고, 대부분 장기는 이미 적출 되었으며, 주동맥은 파손되었고 머리에는 총구멍이 있어요.”
2012년, 국제 추적 조사관은 쑤이훙진이 ‘일부 시신은 다롄시 공안국에서 왔음’을 시인하는 내용의 녹취록을 입수했고, 같은 해, 그 회사 부이사장인 왕훙춘(王宏春)의 녹취록 조사에서도 ‘파룬궁 수련생 시신으로 인체소화표본을 만들었음’을 시인하는 대목을 확인했다.
인체 표본 가공 산업은 십몇년 동안 중국 공산당 체제의 지원 하에 융성하고 있다. 2002년 ‘생물 소화 기술의 중국화’는 중공 각급관원의 지지를 받았다. 2004년 중공 선전부와 위생부는 앞장서서 ‘시체 가공’에 대한 사회의 논쟁을 종식시켰고 더구나 쑤이훙진은 중공 각 부서의 격려를 받았다. 남방도시보 2012년 8월 23일자 보도에 의하면 “현재 중국 본토에서는 인체 소화(塑化)에 종사하는 기구가 수십 개나 된다”고 한다.
중국공산당은 현재 중국 본토를 인류 시체 가공 기지로 만들어 세계 각지에 판매하고 있다. 정상적인 국가로서는 절대 허용할 수 없는 잔혹한 일로서, 오직 중공 체제만이 그런 일을 하고 있다. 이는 생체 장기 적출의 연장선상에 놓여있다. 생체 장기 적출은 “이 지구상에서 있어본 적 없는 사악”이라고 불린다.
시신에 대한 상업화 행위는 인륜 도덕을 위배한 것
2004년, 인체전이 베이징에서 열렸을 때 즉시 사회적 논란이 일었다. 작가 천란(陳嵐)은 웨이보에서 말했다. “국내이든 국제이든 인체 기증에는 엄격한 절차가 있다. 대 전제는 사망 당사자가 자원해야 한다는 것이다. 중국은 시신 기증 율이 극히 낮고, 병원에서도 시신 기증이 없다고 야단들이다. 사망자가 살아있을 때 자원하고, 유가족이 동의해야 시신을 의학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데, 이런 절차를 거친 시신이 없기 때문이다. 시신을 의학적으로 사용하는 것조차도 절차가 없으면 위법인데, 하물며 상업적으로 전시해서는 되겠는가? 죽은 이에게도 존엄이 있어 알몸으로 껍질을 벗긴 채 영원히 전시대에 고정되어 있기를 원하지는 않을 것이다.”
[천톈밍(陳天明) 교수, 의료 윤리]
“시체 혹은 인체의 표본은 이렇듯 공개적으로 팔아서 전시할 수 없다. 시신에 대한 상업적 행위는 모두 윤리도덕을 위배한 것이므로 그렇게 해서는 안 되는 것이다.”
[츄중런(邱宗仁), 생명 윤리 학자]
“시신에 대해 말한다면 어떠한 형태로든지 상업적인 행위는 모두 생명을 존중하지 않는 것이다.”
중국과 서구 각계가 분노
인체 표본전은 국제사회에서도 갈수록 현지 민중의 거부와 제지를 받고 있다. 2006년 일본 요코하마에서 ‘소화인체표본전람’이 시작되자 일본인들은 하루 빨리 이 전시 표본의 출처를 조사하라고 국회에 강력히 촉구했다.
2005년 5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인체전에서 분노한 중국인들은 “시신 전시는 중국 문화를 파괴하는 무례한 행위이며, 중국인에 대한 모독이다”라고 말했다. 샌프란시스코 발 에이피 통신을 통해 샌프란시스코시 시청 참사 마스윈(馬世雲 Fiona Ma)은 “금년 5월 27일, 시청 변호사들과 함께 시체 전시회를 금지시킬 입법 초안을 마련 중이며, 전시회 주최 측이 사망자 혹은 친속이 자원 기증한 것임이 확실할 때만 예외로 삼는다”고 발표했다.
한 중국계 퇴직 노인은 이 전시회를 관람하고 그의 친척과 친우들에게 근처에도 얼씬거리지 않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다. “중국 사람은 죽은 후, 모두 온전한 시체를 보존할 것을 바란다. 누구도 자신의 시신을 구경거리로 내놓고자 하지 않는다. 나는 역겹고 두려웠다. 어떤 부분은 고기를 썰어놓은 것 같았다.”
샌프란시스코의 한 중화요리 사장은 말한다. “시신 전시를 돈 버는 도구로 여기는 것은 너무나 비도덕적인 행위다.” 사장은 따라서 자신은 이런 전시회 금지 입법에 찬성한다고 말했다.
2014년 12월, 폴란드 바르샤바시 중심가의 한 화공 연구소에서 이 인체 전시회가 열렸다. 그러나 첫날부터 폴란드 인권운동가, 각 언론사 기자, 폴란드 파룬궁 수련생 등으로부터 질문과 항의 공세가 빗발쳤다. 폴란드 하원 부의장은 기자회견장에서 화공 연구소 소장에게 보내는 공개편지를 발표하여 이번 전시회를 중지할 것을 요구했다.
파리에서도 인체 전시회가 열릴 때, 프랑스 인권기구 두 곳이 질문 공세를 퍼부었고, 법원에 전시회 중지 처분 소송을 제기했다. 법원은 그 인체 전시회는 문을 닫아야 한다는 판결을 내렸다.
인체전은 독일, 벨기에, 미국에서도 사회 각계의 비난과 분노를 샀다. 어떤 관람자는 전시회장에서 혼절했고, 그 표본을 소각해야 한다는 관람자들도 많았다.
중국 공산당의 죄악은 얼마나 계속될 수 있을까? 지금 전 세계는 중공의 생체장기적출과 인체 전시회라는 이런 반인륜적 행위를 규탄하고 있다.
중국의 ‘시체 출입국 처리와 시체처리의 관리 규정’에는 ‘시체 매매를 엄금하며, 시체를 이용한 상업 활동을 엄금한다’고 되어 있다. 각계 민중은 관련 부서에, 이번 인체 전시회의 시신 출처를 조사하고, 관련 인원의 책임을 추궁하도록 호소하여, 생명 존중과 인성 존중을 실현해야 한다.
참조 기사 : [밍후이왕 2015-02-03]
NTD Korea 사이트 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