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숙청에 중국 정보기관 대 혼란 (한,중)

 

[www.ntdtv.co.kr 2015-02-06]

 

 

 

중국공산당 중앙기율위원회(감찰기구)는 국가안전부(정보기관) 마젠(馬建) 부부장(차관급)이 엄중한 기율·법률위반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고 1월16일 밝혔다. 추진(邱進) 부부장도 저우융캉(周永康) 사건에 연루돼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관련, 지난해 6월 당시 공안부 리둥성(李东生) 부부장 해임건과 관련지어, 베이징 수뇌부에서 국가안전부와 공안부에 대한 숙청작업에 들어갔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한 소식통에 따르면, 중국공산당 국가안전부와 공안부 현재 누구라도 조사대상으로 불려갈 수 있어 초상집 분위기라고 한다. 중국공산당 중앙정법위원회 저우융캉 전 서기가 사임한 이후, 수백 명의 특수요원이 줄줄이 숙청됐다는 이야기도 흘러나왔다.

 

中 수뇌부, 부패척결 내세워 저우융캉 패거리 정조준​​

 

매체 보쉰(博訊)은 최근호에서 한 소식통을 인용, 저우융캉 몰락 후 저우융캉의 계파·조직에 대한 철저한 숙청작업이 이뤄졌으며, 저우융캉이 중국 정법계통에 심어놓은 인물과 집단 및 기반세력 전부가 대상이라고 보도했다. 특히 국장급(司局級) 공직자 전원이 심사를 받고 있는데, 저우융캉과 관계를 반성하고 단절해야 통과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 소식통은 중앙기율위원회에 출석한 후 실종되는 사례가 발생해, 국가안전부와 공안부의 간부급 이상 직원들이 안절부절 못하고 있으며, 출근 후 전화 앞에 매달려 “기율위원회로 출석하라”는 통지를 받을까봐 전전긍긍하거나, 아예 가족들에게 자신이 끌려간 후 취해야할 행동들을 당부하거나 경우도 있다면서, 이미 각 부서 책임자들이 적지 않게 끌려가 국가안전부와 공안국 업무가 심각한 차질을 빚고 있다고 전했다.

 

저우융캉의 양아들인 쿵타오(孔濤) 베이징야저우(北京亞洲) 호텔 이사장 겸 국가안전부 국장도 조사를 받고 있다. 지난해 초에는 베이징 국가안전부 량커(梁克) 국장이 해임돼 베이징 국가안전부가 흔들리는 상황에서 올해 1월 마젠, 츄진 두 부부장의 연이은 낙마소식이 전해져 중국 정보기관의 요동치고 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즈’는 한 소식통을 인용해 2년전 저우융캉이 중국공산당 중앙정법위원회 서기직에서 물러난 후 수백명의 국가안전부 비밀요원들이 숙청되거나 제명됐다고 보도했다. 또다른 중화권 매체에서는 중국공산당의 양대정보기관인 국가안전부와 공안부가 그동안 저우융캉의 예리한 무기 역할을 해왔는데, 시진핑 주석이 이 두 기관에서 부패 공직자를 몰아낸 목적은 여러 부처에 걸쳐 광범위한 조직을 형성한 태자당 멤버 쩡칭훙(曾慶紅)을 위협하자데 있다고 분석했다.

 

 

베이징 지도부가 국가안전부와 공안부에 대한 전면적인 숙청작업에 나섰는지에 대해 ‘미국의소리’(VOA)는 한 칼럼에서 여러 정치평론가를 인터뷰해 보도한 적이 있다.

 

중국 역사학자 겸 정치평론가 장리판(章立凡)은 미국의 소리와 인터뷰에서 말했다. 중국공산당 고위층 일가의 엄청난 재산에 대한 외신보도는 누군가 정보제공자가 있다는 의미다. 이런 고급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인물이라면 특수한 부서 소속일 것이다. 이는 (정보기관을 장악한) 저우융캉과 같은 배에 타고 있지 않은 쪽을 불안하게 한다. 정치생명과 재산이 위협받는 상황에서, 이들은 자신에게 방해가 될 이런 정보제공자에 대해 손을 쓰게 마련이다.

 

NTD뉴스 탕디(唐迪)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