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ww.ntdtv.co.kr 2015-01-26 05:19 AM]
중국 각지의 대기오염이 나날이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최근 쓰촨성(四川省) 다저우시(達洲市)와 충칭시 당국이 현지에서 천 년 이상 계승되고 있는 훈제육을 스모그의 원인으로 지목하고 단속을 지시했습니다. 이에 대해 시민들은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중국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쓰촨성 다저우시는 4일, 현지에서 천 년 이상 이어지고 있는 훈제육인 라로우(臘肉)가 모든 심각한 대기오염의 근원이라고 발표했습니다. 훈제육 제조 과정에서 발생한 대량의 연기와 분진이 대기를 오염시켜 스모그를 일으키고 있다는 것입니다. 현지의 많은 라로우 공장이 이미 강제 폐쇄되고 있습니다.
20일, 충칭시 환경보호기관도 훈제육에 의한 생활 오염이 PM2.5의 16%를 차지하고 있다며 라로우를 비롯한 노점의 모닥불과 닭고기 훈제 등에 대해 집중적인 단속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류정유(劉正有) 씨, 쓰촨성 시민]
“라로우 공장이 스모그의 원인이라고요? 터무니없는 말입니다. 건설이 첫 번째 원인입니다. 환경을 파괴했죠. 자연환경 파괴가 스모그를 만들어 낸 겁니다. 훈제육 때문에 스모그가 발생한다니 정말 이상한 소리입니다.”
쓰촨성 시민 류정유 씨는 쓰촨성의 전통 음식인 라로우와 닭고기 훈제는 천 년이 넘도록 장작, 톱밥 등을 이용해 만들어지고 있다며, 당국이 라로우에 죄를 덮어씌워 책임을 회피하려 한다고 비난했습니다.
[장쥔펑(張俊峰) 씨, 베이징 환경보호운동가]
“스모그의 가장 큰 원인은 석유 에너지 사용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자동차나 석탄의 연소가 근본적인 원인입니다. 둘째 원인은 쓰레기 소각입니다. 하나는 공장 폐기물 소각, 다른 하나는 생활쓰레기 소각이고, 세 번째는 공업화입니다.”
장 씨는 중국에서 가장 스모그가 심각한 곳은 베이징이지만, 주변에 라로우 공장이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훈제육이 도시의 대기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친다고 해도, 공장 오염이나 자동차의 배기가스에 비하면 경미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NTD 뉴스 리윈(李韻), 젠밍(建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