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권력 집중 완성(한,중)

[www.ntdtv.co.kr  2015-01-20 10:50 AM] 

현재 시진핑은 장쩌민, 쩡칭훙을 즉시 체포하여 그 세력을 철저히 무너뜨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얻었다.(인터넷사진)

 

 

1월 6일 중공은 정치국 상무위원 회의를 열었다. 기존의 상무위원 회의와 다른 점이 있다면, 전국 인민대표 상무위원회, 국무원, 전국 정치협상회의, 최고인민법원, 최고인민 검찰원의 당조(黨組) 서기가 시진핑을 중심으로한 중공 중앙에 종합 업무 보고를 했다는 점이다. 이에 대해 홍콩 언론은 시진핑이 대권을 집중시켰다고 형용했다. 한 연구자는 현재 시진핑은 장쩌민, 쩡칭훙을 즉시 체포하여 그 세력을 철저히 무너뜨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얻었다고 말했다.(당조 : 인민단체, 경제조직, 문화조직, 기타 조직 등 당원조직이 아닌 곳에 업무처리를 지도 감독하기 위해 당원들을 파견한다. 이것이 당조라 불리며 당조의 리더가 당조 서기다.)

 

현재 리커창, 장더장, 위정성은 각기 국무원, 전국 인민대표 상무위원회, 전국 정치협상회의의 당조 서기를 맡고 있다. 그러므로 장더장과 위정성도 다른 당조서기들처럼 정치국 상무위원회에 업무보고를 해야 했다. 홍콩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는 이것은 사실상 시진핑에게 올리는 업무보고라고 평하면서 “시진핑은 대권을 집중시켜 게임 규칙을 바꾸었다”고 표현했다.

 

한 분석은 다음과 같이 평했다. ‘후진타오 시대는 ‘9룡치수’(九龍治水)여서, 9명 상무위원이 각기 한 영역씩을 관리했다. 최고 관리자가 없음으로 인해 ‘정치적 빈틈’이 생겼고, 이는 야심가들이 모사를 꾸밀 여지를 주었다. 보시라이, 저우융캉, 쉬차이허우, 링지화 등 고위층 부패분자가 생긴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었다. 따라서 ‘현 중국의 정치 환경에서 권력집중은 아주 필요한 것이다.’

 

시진핑이 18대에 취임하던 당시 시진핑의 사람은 왕치산과 리커창 뿐이었다. 정치국 상무위원과 정치국 위원 자리를 차지한 사람들은 대부분이 장파 인물이었다. 그 중 장파의 현임 상무위원인 류윈산, 장더장, 장가오리는 끊임없이 시진핑의 일을 방해했다.

 

지난해부터, 시진핑은 연설 속에서 엄격한 어조로, 당내 ‘파벌주의(山頭主義)’라든가 ‘파벌을 만들다’ 등의 표현을 수차례 언급했다. 이런 파벌주의에 관해서 중국 본토 언론은 깊이 숨기고 말하지 않았지만 해외에서는 일찍부터 많은 보도가 있었다. 보도의 내용은 대체로 저우융캉, 보시라이가 정변을 음모하고 시진핑을 암살하려 한 것과 그들의 막후 지휘자는 방대한 세력을 갖고 있는 전 총서기 장쩌민이라는 것이었다. 그리고 현재 시진핑은 오직 절대 권력을 장악해야만 비로소 장쩌민의 세력과 맞설 수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시진핑은 취임 후 광범위하게 인사 발령을 내려 믿을만한 사람을 다수 등용하면서 당정군 3대 권력을 장악했다. 그리고 그는 이번 정치국 회의에서 ‘집중영도’ 개념을 ‘집중적 통일영도’ 개념으로 바꾸었다. 상무위원들에 의한 중앙 집단 영도에서 시진핑 중심의 영도로 시스템을 바꾼 것이다. 권력 집중을 완성한 시진핑은 지금 장파를 철저히 무너뜨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얻었다고 분석가는 말한다. 장-쩡을 체포하는 일은 민의를 따르는 것일 뿐만 아니라 천의를 따르는 것이기도 하다.

 

NTD뉴스 리후이(李慧)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