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ww.ntdtv.co.kr 2014-12-01 04:01 AM]
중국 유제품 국영기업 멍뉴유업(蒙牛乳業)이 후베이성 샹닝시(咸寧市) 퉁산현(通山県)에서 운영하는 목장이 극심하게 오염되어 현지 주민 수천 명이 2주 연속 항의를 벌이고 있습니다. 28일 이른 아침, 당국은 1,000여 명의 기동대를 출동시켜 진압에 나섰습니다. 그러나 주민들이 단호히 저항했고, 경찰은 차량 10여 대를 남겨두고 철수했습니다.
퉁산현 주궁산진(九宮山鎮) 헝스(橫石) 거리에 위치한 퉁산목장은 2011년부터 운영을 시작했습니다. 목장이 생기고부터 주변 지역 주민들은 악취, 소똥, 병사한 소의 사체에 의한 오염 문제로 골치를 썩이고 있습니다. 하천 오염 외에도 여름만 되면 파리와 모기가 극성입니다. 가장 참기 어려운 것은 악취인데, 1km 떨어진 곳에서도 냄새가 난다고 합니다. 주민들이 현지 관청에 수차례 호소했지만, 해결이 안 됐습니다.
참다 못한 주민 수천 명이 11월 16일부터 항의를 시작하여 목장 문을 점거했습니다. 11월 28일 오전 2시경, 현지 관청은 1,000여 명의 경찰과 특수경찰을 동원해 항의하는 주민 수백 명에 대한 진압에 나섰습니다.
[천쭝런(陳宗仁)씨, 퉁산현 판중촌(通山県 畈中村) 주민]
“주민들이 저항하니까 무장 경찰이 전진하지 못 했습니다. 노인들은 무릎을 꿇고 앉아 경찰을 막았습니다. 결국 충돌이 일어났습니다.”
현지 주민에 따르면 대치하는 동안 경찰이 주민에게 폭력을 행사해 많은 사람이 다쳤고 다수가 구속됐습니다. 상황을 전해 들은 주민 수천 명이 지원하기 위해 몰려들었습니다. 쌍방의 대치는 1시간 반 정도 계속됐고, 결국 경찰은 차량 10여 대를 남긴 채 철수했습니다.
이날 퉁산현과 퉁산목장은 내년 11월 26일까지 목장을 폐쇄하고, 젖소를 전부 이동시키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그러나 주민들은 기한이 너무 길다며 해산하지 않았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현지 관청이 지금까지 목장 폐쇄를 약속한 것이 4번이지만, 약속은 하나도 지켜지지 않았다고 합니다.
NTD TV 리윈(李韻), 젠밍(建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