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ww.ntdtv.co.kr 2014-10-13 10:43 PM]
중공의 관제 언론 인민일보는 11일, 민주화를 요구하는 홍콩 우산운동을 동란(動乱)이라며 비난했습니다. 국제사회는 벌써 2주 이상 계속되고 있는 이 운동이 어떻게 마무리될 지 주목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는 베이징 고위층 내부 분쟁이 홍콩 정세를 한 층 더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고 지적합니다
홍콩 우산혁명은 벌써 2주를 넘겼습니다. 거리에서 노숙을 계속하던 시위 참가자는 집이 그립다며 속 마음을 드러냈지만, 원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는 한 시위에 계속 참가한다는 뜻을 내보였습니다.
주변 상가 등에 영향을 미치는 것도 부정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하지만 당국이 대화를 미루는 것은 확실히 시민들이 이성을 잃게 하기 위해서라고 합니다. 이 위기를 넘기기 위해서는 정부와 학생의 대화를 반드시 실현시켜야 한다고 생각됩니다
그러나 대화는 2번이나 중단됐습니다.
첫 번째는 10월 2일, 홍콩 정부가 학생과의 대화를 제안했지만, 다음날 오후 폭력배들이 시위 참가자에게 격렬하게 폭력을 휘둘렀습니다. 게다가 현장에 있던 경찰은 시민을 보호하기는 커녕 폭력배들을 감쌌습니다. 정부의 비열한 수단에 분노를 느낀 학생 측은 정부와의 대화를 거부했습니다.
두 번째는 10월 9일, 다음날 대화가 예정되어 있었지만, 홍콩정부가 갑자기 일방적으로 취소를 선포했습니다. 외부 세계는 홍콩정부에 대화할 의사가 없는 것이 아닌가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장웨이궈(張偉国), 홍콩 동향(動向)지 편집장]
“홍콩 정부 내에는 성의를 가진 사람도 있겠지요. 홍콩 정부는 단단해 보여도 실제로는 많은 파벌이 있습니다. 그 속에는 장쩌민파도 있고 시진핑파도 있어서 대화를 원하는 사람과 기름을 붓고 싶어하는 사람 등 편이 갈립니다.”
중국 역사학자 장리판(章立凡) 씨는 사실 현재 홍콩과 베이징에서 동시에 투쟁이 전개되고 있으며, 홍콩에서는 정부와 민간, 베이징에서는 당 내부의 파벌이 서로 다툼을 벌이고 있다고 지적합니다. 그는 또 시진핑의 반부패 운동이 많은 사람의 이익을 건드렸기 때문에 반대파는 홍콩에서 대형 사고가 일어나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합니다.
[원자오(文昭), 중국 문제 전문가]
“일단 대규모 진압이 시작되면 즉시 당내 분위기가 극좌로 바뀌면서 숙청이 벌어지는 것이 중공의 특징입니다. 그리고 나서 당내 단결을 강조하며 숙청을 중지합니다. 일부 인물들은 시진핑이 (대규모 진압으로) 손에 피를 묻히기를 원합니다. 상층부의 반부패 운동에 제동이 걸리면 그 틈에 진영을 정비 하겠다는 것입니다.”
홍콩에서는 4개월도 안 되는 사이에 3개의 큰 사건이 발생해 시민들이 격분했습니다. 올해 6월에는 홍콩의 민주주의를 제한하는 ‘홍콩 백서’가 홍콩 사회를 들끓게 했습니다. 8월에는 중환점령 반대 시위가 벌어졌는데, 시위 참가자가 친중공 단체에 돈으로 고용된 것이 언론에 의해 폭로되었습니다.
10월에는 폭력배들이 시민과 학생의 평화적 시위에 폭력을 휘둘렀고, 나중에 이 폭력배들은 중공 국가 안전부문에서 고용한 자들임이 밝혀졌습니다. 이런 일이 폭로될 때마다 더욱 많은 시민이 거리에 나와 시위 행렬에 참여했습니다.
그럼 이런 사건을 배후에서 조종하고 있는 마수는 도대체 어디에 숨어있는 것일까요? 또 현재 교착된 국면은 어떻게 해야 타개될까요? 홍콩 학생들은 문제 해결을 요구하는 공개 서신을 시진핑 주석 앞으로 보냈습니다.
한편, 중국 문제를 잘 아는 전문가는 홍콩이 장쩌민파의 세력범위이기 때문에 장쩌민파를 철저하게 숙청하지 않으면 홍콩의 혼란은 계속된다고 주장합니다.
NTD TV 린란(林瀾)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