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ww.ntdtv.co.kr 2014-10-11 05:29 AM ]
홍콩의 평화적인 중환점령 운동은 11일로 14일째를 맞았다. 홍콩 정부가 10일에 하기로 했던 학생연맹과의 대화를 일방적으로 취소하자 10만 명에 달하는 사람들이 다시 거리로 쏟아져나와 하코트 로드를 `민주의 대 본영`으로 만들었다. 한편, 호주 재벌 UGL로부터 거금을 받은 사실이 폭로된 행정장관 량전잉은 계속 이 사건에 대한 답변을 회피하다 한 언론으로부터 사퇴 여부를 추궁받기에 이르렀다. 하지만 이번에도 량전잉은 웃기만 할 뿐 답변을 회피했다.
호주 언론 페어팩스 미디어가 며칠 전 폭로한 데 따르면 량전잉은 UGL와 2011년 12월, 5,000만 홍콩달러의 수수료를 받고 고문으로 취임한다는 밀약에 서명하면서 경쟁 회사에 재직하지 않을 것을 약속했다고 한다. 그러나 량전잉은 밀약에 서명하는 순간이 되어서야 행정장관에 출마한다는 사실을 밝혔고, 그가 거액을 받을 때는 이미 행정장관에 취임(2012년 7월 1일)한 뒤였지만, 소득을 신고하지 않았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홍콩사회는 충격을 받았다.
애플 데일리는 범민주파 의원들이 염정공서(廉政公署, 홍콩의 청렴 정치 감독기관)에 고발하는 한편, 국회 조사에 나설 것이라고 보도했다. 그리고 이 소식을 폭로한 호주 언론은 9일, 처음 량전잉을 조사할 때 많은 어려움과 난관에 부딪힌 데다 설상가상으로 `만약 감히 보도한다면 고소하겠다.`라는 위협을 받았다며 다행히 다른 루트를 찾아 그가 거액을 받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량전잉이 거액의 수수료를 받은 데 대해 한 언론이 최근 본인에게 추궁했다. 호주 재벌 UGL로부터 비밀리에 거액을 받은 추문에 책임을 지고 사퇴할 것인지를 묻자 그는 미소만 지을 뿐 답변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