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ww.ntdtv.co.kr 2014-10-07 11:28 AM]
시진핑과 왕치산이 강경한 반부패를 발동한 이래, 류윈산이 지배하는 선전(propaganda) 미디어는 반부패에 대한 가장 직접적인 방해세력이 되었고, 쌍방은 모두 여러 차례의 격렬한 게임을 벌였다. 세계가 온통 홍콩을 주목하고 있는 지금, 중국내 관방 언론은 중기위에서 ‘인민일보’ 조사에 전력을 투입했다는 소식을 느닷없이 보도했다. 이런 보도를 내보낸 시간 설정은 우연한 것일까? ‘인민일보’는 두 번째 CCTV가 되는 것인가? 외계는 이를 크게 주목하고 있다.
중기위의 인민일보 급습 조사는 준비된 한수
10월 5일 중기위 감찰부 사이트를 ‘중신망(中新網)’이 인용 보도한 데 따르면, 최근 중공 대변지 ‘인민일보’사는 “당풍정화 집중회의(黨風廉政建設專項檢查工作會議)”를 열었는바, 목적은 곧 있을 집중검사에 관련된 업무를 할당하려는 것이었다. 이 회의에서는 중기위 인민일보 기율검사조 조장 푸쩡판(蒲增繁)이 참석하여 강연까지 했다고 한다.
이번 회의의 목적은 순시 업무에 관련한 왕치산의 강연을 받들어, 인민일보사에 대한 ‘집중검사’를 위해 업무를 할당하는 것이라고 보도는 전했다. 이번 검사는 2014년 편집위원회 반부패 업무 요강에 따라 이루어질 것이여, 인민일보사의 ‘당풍정화’에 결실을 거두고 관리 규범화를 ‘추진’하려는 데 있다. 이번 검사는 두 개 검사조로 나누어, 각기 푸쩡판과 인민일보사 부총편집 겸 기관당위 서기 옌샤오밍(閻曉明)이 책임지고, 조원으로는 중기위 감찰부, 재무심계부서, 조직인사부서 등에서 선발 파견한 6급 이상의 지도 간부를 배치했다.
보도는 또 이번 검사는 3개 지사와 예하의 신문, 잡지, 기업 등 6개 업체가 관련되어 있다고 지적했다. 분석가들은 보도가 ‘검사의 주요 내용이 편집위원회의 정책결정 부서, 정화 실현, 대가성 보도와 보도협잡 방지, ‘인사 선발과 사용’ 및 ‘지도자 간부가 연설 속에서 개인사를 알리는 것’ 등이라고 한 것에 주목했다. 21세기망이 보도 협잡으로 입건된 상황에서 이런 검사는 매우 민감한 사안으로 보인다.
선전 미디어는 시진핑 장쩌민의 대결의 장
중공 18대 후, 장파 색채가 농후한 정치국 상무위원 류윈산은 그가 지배하는 ‘선전 미디어’를 이용하여 부단히 시진핑에게 훼방을 놓고 ‘함정’을 팠다. 이를테면, ‘남방주말 사건’, ‘시진핑 공격 사건’, ‘노동교양 폐지 저지’ 등등이다. ‘선전 미디어’는 사실상 이미 중난하이 게임의 최전선이 되었다. 시진핑, 왕치산이 반부패의 서막을 열어놓은 후, 시진핑도 류윈산 공격을 쉬지 않았고, 언론 영역에서의 쌍방의 쟁탈전은 갈수록 작렬했다.
금년 4월 30일, 시진핑 측근인 양전우(楊振武)가 인민일보사 사장을 맡고 장옌눙(張研農)은 사임했다. 양전우는 총편집장 업무를 리바오싼(李寶善)에게 넘겼다. 5일 전인 25일에도, 부사장과 부총편집도 바뀌어 5일 사이에 4명의 최 고위직이 교체되었다. 한편 ‘치우스(求是)’ 잡지사 사장에는 리제(李捷)가 임명되었다. 국제사회는 이를 시진핑의 선전 미디어 ‘수술’의 강력한 신호탄이라 여겼다.
또 선전 미디어에서 또 하나의 중량급 업체인 CCTV의 반부패 폭풍은 5월 말경부터 CCTV의 제2경제 채널로부터 시작하여 제10채널과 제8 연속극 채널 까지 번졌다. 재정 채널 총감독 궈전시(郭振璽), 다큐 채널 총감독 류원(劉文), 연속극 채널 부총감독 황하이타오(黃海濤)가 연달아 잡혀갔다. 이밖에 또 루이청강(芮成鋼) 등 수십명 앵커와 직원이 연루돼 조사당했다. CCTV에 대한 공격은 류윈산의 완강한 저항을 격파하는데 한 갈래 길을 열어 놓았다.
9월 말 경, 홍콩 ‘중환점령’ 사건이 폭발하여 전 홍콩이 여기에 동원되다시피 했다. 상황이 날마다 긴장을 더해가는 이때 류윈산이 주관하는 선전 미디어는 강력한 평론을 연이어 발표해 중환점령을 ‘불법’으로 규정하고 아울러 ‘컬러 혁명(Colour Revolution)’으로 승급시켜 대립정서를 극력 선동했는바, 89년 ‘6.4’ 학살 직전의 서늘한 분위기를 조성했다.
10월 3일, 중공 대변지 ‘인민일보’는 평론을 발표해, 중공 ‘전국인대 상무위원회의 결정’을 결연히 지지한다고 했으며, 또한 이 문제에서 ‘양보할 여지는 없다’고 말했다.
10월 2일, ‘인민일보’ 톱기사에는 ‘3개의 부동 원칙을 결연히 관철하자’ 란 사설이 실렸다. 이 사설을 통해 중공 정부는 홍콩 행정장관 “량전잉을 충분히 신임하며 그의 업무처리에 대해 아주 만족한다.”고 했으며, ‘중환점령’ 발기자, 참여자에게 시위를 중지하라고 요구했다.
10월1일부터, ‘인민일보’는 사설에서 중환점령은 ‘불법 집회’라고 비평하면서 홍콩인의 ‘진정한 보통선거’ 쟁취에 대해 사건의 성격을 규정하기 시작했다. 같은 날 저녁, CCTV의 ‘연합뉴스’는 ‘인민일보’ 사설을 읽는 방식으로 중환점령을 비판했고, 또 십 여 초 동안이나 렁춘잉의 당일 연설을 방송했다.
분석가는 지적했다, ‘인민일보’가 연이어 중량급 문장을 발표하여 홍콩인의 평화적인 중환 점령, 보통 선거 실현운동에 성질 규정을 하는 것은 바로 홍콩에 혼란을 야기하여 중공 극권 체제의 ‘안정‘과 중공 ‘강산의 변화’를 막아보려는 것으로서, 이 때문에 이번 중환 점령의 평화적 해결 가능성이 크게 줄어들었다.
이러한 배경 하에서 중기위는 ‘인민일보’ 를 급습 조사했는바 온통 흥분상태에 있던 선전 미디어들이 찬물을 뒤집어 쓴 느낌을 받은 것은 틀림없다.
국제 평론은 지적했다. 중기위의 이번 ‘인민일보’ 검사의 주요 내용 중의 하나는 바로 ‘대가성 보도’와 ‘보도협잡,’으로서 이는 극히 의미심장하다. 모두 알다시피, 얼마 전 남방 신문계에 속하는 21세기망이 조사당하고 그 총경리와 총편집장이 잡혀간 것은 본토 신문계에 ‘지진’으로 불린다. 그런데 21세기망 숙청의 명분은 ‘보도협잡’이었던 것이다.
분석가는 말한다. 이번 검사는 2014년 편집위원회 반부패 업무 요강에 따라 진행한 것이라고 관방에서는 보도하지만, 왕치산의 행보는 뚜렷한 목적이 있는 바 이는 시진핑이 언론을 장악하는 정해진 절차인 것이다. 현 홍콩 형세가 세계의 주목을 끌고 있는 이때, 그리고 또 ‘인민일보’가 앞장서서 소리치고 당 언론의 목소리가 고조되어 가고 있는 이때, 중기위가 갑자기 ‘인민일보’를 급습 조사한 것은 그 시간 상 우연이라 보기 어렵다.
‘인민일보’가 조사당하면 적어도 조사기간 내내 전체 중앙 선전 언론은 크게 두려워할 것이다. CCTV의 ‘본보기’를 보았기에 각 책임자는 모두 조심스럽게 몸을 사리게 되었다. 시진핑은 이번 검사를 통해 ‘인사를 선발하고 사용’하면서 자신의 측근을 심어 넣을 수 있을 것이며, 대외적으로는 홍콩 상황에 완충작용을 기할 수 있으므로 일석이조의 격이라 할 것이다.
NTD뉴스 왕하이텐(王海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