앰네스티, 중국의 고문도구 수출 폭로(한,중)

[www.ntdtv.co.kr 2014-09-23 10:25 AM]

영국에 본부를 둔 국제 인권단체 앰네스티 인터내셔널과 오메가 연구재단은 23일, 130개가 넘는 중국 기업이 고문도구를 생산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테이저 건(전기충격권총)에서부터 가시 달린 경찰봉과 각종 족쇄, 수갑 등을 모두 생산하고, 나아가 인권침해국가의 법집행 기관에 수출까지 하고 있습니다. 10년 전에는 이런 회사가 약 28개였습니다.

[니웨이핑(倪偉平), 앰네스티 인터내셔널 중국팀 연구원]
“그러니까 저희는 법 집행 도구를 생산하는 기업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을 발견했습니다. 문제는 이런 많은 제품들이 본질적으로 불법적인 형벌도구라는 겁니다. 전기 충격봉, 전기 충격 방패, 고문 의자, 추 달린 족쇄 등 법 집행용으로는 합법성이 전혀 없습니다. 이것들은 단지 고문이나 협박 같은 데 사용돼 고통을 가할 뿐입니다.”

법 집행 기관이 고문을 가하는 것은 중국 내에서 일반적인 현상입니다. 앰네스티는 중공이 국내 중국인에게 고통을 가하는 고문 사례를 기록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중에는 전기 충격봉과 철의자(수감자의 손발에 족쇄를 채우도록 고안된 고문용 의자) 등의 고문 도구도 포함됐습니다.

한편 중국 국가안전 부문의 예산은 과거 10년간 급증한 가운데 2013년에는 1,250억 달러에 달해 국방예산을 넘어섰습니다.

[니웨이핑(倪偉平)]
“또다른 문제는 이런 도구들을 수출한다는 것인데, 감독 책임자들도 모두 알고 있는 바, 이 도구들이 일부 국가에는 이미 수출되고 있습니다. 그런 나라의 군대와 경찰은 이런 도구로 인권을 침해하겠지요.”

중국 시닝무역공사(西寧進出口公司)는 자사 제품 중에 엄지용 수갑, 철의자, 테이저건 등이 있고, 2012년에는 아프리카 40여 개 나라에 수출했다고 선전합니다.

앰네스티는 중공에 고문도구 생산을 중지하고, 인권이 열악한 나라에 고문도구를 수출하는 행위를 중지하라고 촉구했습니다.

NTD 뉴스 편집보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