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은 후 즉시 소각하라. 폭로된 폭로 금지령(한,중)

[www.ntdtv.co.kr 2014-09-17 07:00 PM]

앵커:

일전, ‘중공 국무원 정보화 판공실(国务院信息化办公室, 국신판)’ 회의에서 정한 보도 지침이 내부 소식통을 통해 노출되었습니다. 그것은 ‘저우융캉 건’에 대한 인터넷 언론의 취재보도를 엄격히 통제할 것이며 외국 언론 전재보도도 금지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하지만 우스운 것은 지난해 말부터 ‘저우융캉 건’이 외국 언론에 끊임없이 보도되면서, ‘수출된 정보가 국내로 역수입’되는 일이 계속 벌어지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기자:

중공 국신판이 인터넷 언론에 내린 지시 두 건이 소식통에 의해 외국 언론에 폭로되었습니다. 그 중 하나는 인터넷 매체에 보도 제한령을 내림과 동시에 이를 받아서 “읽은 후 즉시 소각”하라는 지시였습니다. 폭로자는, 사람들이 알까봐 두려워하고 싫어하는 것은 커다란 죄악이라고 생각한다고 하면서, 국신판의 이런 조치는 근본적으로 손바닥으로 하늘 가리기에 지나지 않는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하나의 제보는 9월 10일자 국신판 회의 요록입니다. 이 서류에는, 9월 하순경부터 저우융캉 건을 둘러싼 100여 명에 대한 심리를 시작할 것이라고 적혀있습니다.

국신판의 보도 제한령은 인터넷 매체는 반드시 당국에서 시달하는 보도 기조에 따라 보도해야하고 어떤 자체 판단도 허용하지 않으며, 국외 보도 전재도 불허한다고 지시했습니다. 당국의 뜻에 부합되지 않는 사이트 언론은 삭제할 것이며, 현장 조사와 취재 등등은 더욱 허용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북풍(北風)]
“대외이든 대내이든 그들은 일보 일보를 극히 치밀하게 통제하려 합니다. ‘국내는 엄격히 통제하고 국외로는 끊임없이 소식을 퍼뜨린다.’는 전략입니다. 저우융캉 건의 추이에 대한 국내 보도는 지난해 말부터 계속 외국 언론의 보도를 뒤따라 진행됐습니다.”

이번 주, 로이터 통신사는 또 다시 내부 소식통을 인용하여 저우융캉 전 처의 교통사고 사망 사건의 재조사를 통해 당국은 이 ‘살인사건’과 저우융캉과의 관계를 찾아내려 한다고 보도했습니다.

[천포쿵]
“왜냐하면 그들은 보시라이를 판결할 때, 경제 범죄에 대해서는 보시라이의 반박이 끊이지 않더라는 경험이 있습니다. 하지만 중대한 형사범죄에 대해서는 반박하기가 그리 쉽지 않은 것입니다.”

저우융캉이 아내를 살해할 계략을 꾸몄다는 소문은 일 년 전에 벌써 외국 언론에 보도됐습니다. 중국내에서는 금년 들어 저우융캉 건이 공표되고 난 후에야 비로소 “확인되지 않은 소문”이란 형식으로 언론이 보도하기 시작했습니다.

[천포쿵]
“사실상, 권력과 이익을 둘러싼 중공의 내부 투쟁은 지금껏 한 번의 예외도 없이 ‘수출상품을 국내에 수입해서 파는 방식’처럼, 소문을 국외에 퍼뜨리는 모델을 통해 진행되어 왔습니다.”

지금은 저우융캉 안건의 후반부에 접어들었습니다. 관방이 폭로 금지령을 내리는 일은 매번 있는 일입니다. 그러나 소위 ‘고위층 소식’이라며 외국 언론에 정보를 흘려주는 일도 여전히 계속되고 있습니다. 근일에는 또 저우융캉 배후 지휘자를 조사한다는 소문이 외국 매체에 떠돌고 있습니다.

[북풍]
“저우융캉 건이 전직, 현직 상무위원에 관련되지 않을지는 지금 지켜봐야 하겠습니다.”

NTD뉴스 린란(林瀾)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