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ww.ntdtv.co.kr 2014-09-13 10:42 PM]
단란주점 방 안에 술이 취해 벌건 중년 남자와 조금 멍해 보이는 총각 얼렁(二愣)이 앉아 있다. 그들은 숙부와 조카 사이다. 그들의 대화 중 드러난 비밀에 사람들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얼렁 : “삼촌, 요즘 우리가 지은 집을 아무도 안사는 것 같아요! 큰일이에요!”
중년 남자는 조카를 한번 힐끔 쳐다보았다. 그리고는 테이블 위에 있던 적포도주를 큰 잔에 가득 따라 단번에 마셨다. 이 포도주는 한병에 만 위안이 넘은 고급품이었다. 남자는 이윽고 큰 머리를 건들건들 하며 얼렁을 가르치기 시작했다.
“렁아, 그런 일은 신경 쓰지 말고 나한테 집만 지어주면 된다.”
렁은 이해가 안가서 또 물었다. “삼촌, 제가 집은 잔뜩 지어 놓았는데, 어째서 하나도 안 팔리는지 모르겠어요.”
“네가 뭘 알겠니. 내가 부동산을 개발하는 건 팔려고 하는 게 아니란다. 그것을 살 바보도 몇 명 없겠지. 그걸 판다면 단지 겉으로 꾸미는 짓이지.”
그 말을 듣고 혼란에 빠진 얼렁의 턱이 아래로 쑥 빠졌다. “팔지 않으면 그 돈은 어디에서 나와요?”
숙부 : “은행에서 대출받지!”
조카 : “그건 갚아야 되잖아요?”
숙부 : “예를 들어 내가 은행에서 5억을 대출받고 건축에 최대 2억을 투자하면, 공돈 3억 위안이 생기는데 굳이 집을 팔지 않아도 된단다.”
“집을 다 짓고 나서 대대적으로 투기 바람을 일으켜서, 누가 사든 말든 무조건 가격을 10억으로 만들어서 남에게 넘긴단다.”
얼렁은 이제 입만 벌어진 것이 아니라 눈까지 동그래졌다. 조금 취한 듯한 숙부는 시가 한 대에 불을 붙여 여유롭게 한 모금 빨았다.
또 말했다. “집이 안 팔리면 공무원한테 줘버리는 거란다!”
숙부가 정말 너무나 위대하다고 느낀 렁의 두 눈은 경외심으로 가득 찼다.
숙부가 말했다. “나는 제일 좋은 집 몇 채를 그런 공무원한테 주는데, 나처럼 하는 사람들이 아주 많단다.”
“그런 공무원들은 집을 많이 가질수록 집값이 내려가면 싫어하는데, 손안의 돈을 잃어버리는 느낌이겠지? 그 사람들은 저절로 나 같은 사람을 위해 일하게 된다.”
얼렁 : “은행에 그 돈은 안 갚아도 돼요?”
숙부는 얼렁의 머리를 손으로 두드리고는 머리를 흔들거리며 자신만만하게 말했다. “무슨 돈을 갚아? 나는 그 시가 10억짜리 집을 담보로 다시 대출을 받아서 다른 건물을 짓는다. 때가 되면 너는 삼촌을 따라 큰 부자가 될 거야.”
얼렁 : “만약 나중에 은행에 돈이 없으면 어쩌죠?”
숙부 : “급할 것 없다. 그때는 국가가 돈을 찍어낸다.”
얼렁 : “만약 국가가 찍지 않으면요?”
숙부는 불쾌한 얼굴로 약간 화를 내며 말했다. “돈을 안 찍고 대출을 안 해주면 우리는 바로 파산을 선언하고 집을 전부 국가에 헌납할 거야. 어차피 삼촌 돈은 몽땅 외국으로 옮겼다.”
렁은 이번에 많고도 많은 것이 분명해진 것 같았다…. 자고로 집은 살기 위해 짓는 것이 아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