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불거진 장쩌민 사망소식, 당국의 태도는 애매(한,중)

[www.ntdtv.co.kr 2014-09-09 06:40 PM]

앵커:
근일, 외국 언론은 전 중공 당수 장쩌민의 병이 위중하다거나 심지어 사망했다는 소식을 보도했습니다. 이 소식은 빠르게 중국 SNS의 핫 토픽이 됐지만 중공 외교부 대변인은 화요일 응답에서 “관련 소식을 확인할 수 없다.”고만 했을 뿐, 이를 요언이라 반박 하지는 않았습니다. 당국의 이 같은 애매한 반응을 보고 국제사회는 장쩌민의 지금의 상황 및 중공 고위층의 ‘내부투쟁’ 상황을 새롭게 해석하고 있습니다.

기자:
전 중공 최고 지도자 장쩌민에 관하여 또 좋지 않은 소문이 떠돌고 있습니다. 제일 먼저 나온 소식은 8월 30일 ‘도쿄신문’의 보도로서, 장쩌민이 방광암 악화로 8월 초에 상하이에서 긴급 입원을 했다는 것이었습니다. 며칠 후, 홍콩 ‘신보’의 보도라면서 “장쩌민이 이미 병으로 사망했다”는 소문이 페이스북을 타고 퍼졌습니다.

9월 9일, 중공 외교부 대변인은 외국언론과의 기자회견에서, 이 문제에 대해 “처음 듣는 말이어서 확인할 방도가 없다.”고 대답했습니다.

[천포쿵(陳破空)]
“ ‘장쩌민 사망’ 소문이 떠 돈지도 이젠 열흘이 넘었는데 외교부 대변인이 말한 대로 외교부가 ‘상황을 모른다.’는 것은 개연성이 거의 없습니다. 왜냐하면 장쩌민은 집권 13년이지만 중국의 정치 국면을 지배한 것은 23년이나 됐습니다. 그런데 외교부 대변인이 이런 인물이 죽었는지 살았는지를 ‘모른다면’ 저는 아주 황당하고 생각합니다. 아마 모종의 심상치 않은 상황이 발생한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진짜인지 가짜인지 모를 장쩌민의 사망소식은 근 2년간 꼬리를 물고 나타났습니다. 그 결과 비교적 큰 파문이 일어난 적도 한 번 있었습니다. 예를 들어 3년 전인 2011년 7월 6일, 홍콩 아시아 TV는 확고한 어조로 장쩌민이 이미 병으로 사망했다고 정식 보도했습니다.

나중에 방송국은 위중한 병으로 입원했을 뿐이라고 정정했습니다. 그러나 2년 후 한 외국언론은 보도에서 당시 장쩌민의 측근인 저우융캉과 쩡칭훙이 비밀리에 만나 장쩌민 사후의 인사 배치에 대해 미리 토의했으며, 여기서 보시라이를 충칭에서 베이징으로 전근시키는 계획도 세웠다고 폭로했습니다.

하지만 3년 전 장쩌민 사망소문이 떠돌 때는 파벌 내의 쩡칭훙, 보시라이, 저우융캉의 권세가 모두 절정기였습니다. 장쩌민의 병이 위중하다는 소문이 또 떠도는 지금은 ‘호랑이 사냥이 장쩌민을 향해 접근하는’ 정 반대의 민감한 시기입니다.

[원자오(文昭)]
“이런 소문이 나오는 것은 장쩌민 집단에게는 비교적 불리할 수밖에 없습니다. 주로 타격받은 ‘호랑이’들을 감안하건대, 앞으로 타격받을 호랑이들도 형세상 장파의 인물일 가능성이 십중팔구이기 때문입니다. 앞으로 나타날 ‘호랑이’들은 모두 장쩌민과 많은 연계가 있습니다. 만약 장쩌민 신체상황에 몹시 큰 문제가 나타난다면 지금의 중공 관가의 심리는 큰 격동을 겪을 것입니다. 현임 상무위원 류윈산, 장가오리, 장더장 같은 이런 사람이 관직에 오를 수 있은 것은 모두 장쩌민의 도움이 아주 컸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장쩌민 사망 보도를 한 홍콩 매체 ‘신보’는 당일 저녁에 긴급 반박 보도를 내어, 자사의 명의를 도용당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 일은 사람으로 하여금 1년 전 저우융캉이 조사당한다고 한창 소문이 떠돌던 때를 생각나게 합니다. CCTV는 영문 트위터 계정에 “당국은 이미 저우융캉 조사위원회를 구성했다.”는 글을 올렸다가 나중에 삭제하고 나서는, 자사의 ‘계정 정보’를 도난당했다고 했습니다. 진짜인지 거짓인지는 시간이 흘러야 ‘서서히 알게될’ 것입니다.

NTD 뉴스 린란(林瀾)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