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뇌 드라마 ‘덩샤오핑’ 제작진, 거짓 내용 추가 (한,중)

[www.ntdtv.co.kr 2014-08-28 04:04 AM]

앵커:
지금 CCTV1에서 방영되고 있는 ‘역사 전환 중의 덩샤오핑’은 첫 회부터 지금까지 조작된 내용이 너무 많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그중 국제사회의 비난을 가장 많이 받는 부분은 “마오쩌둥이 생전에 4인방 분쇄를 계획했다”는 주장입니다. 최근 ‘덩샤오핑’ 제작진은 드라마 내용을 정당화하기 위해 또 한 차례 날조한 정보를 공개했습니다. “4인방 분쇄는 마오쩌둥의 유지”라는 말에 역사적 근거가 있다고 주장하고 나선 것입니다. 이런 CCTV에 대해 네티즌들은 죽어도 잘못을 시인하지 않는다며 비난을 퍼부었습니다.

기자:
국제사회의 피드백을 의식한 중공 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시나리오 작가 룽핑핑(龍平平)과 감독 우즈뉴(吳子牛)를 인터뷰해 보도했습니다. 그들은 여전히 화궈펑의 그 말이 역사적 근거에 따른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들은 4인방 사건 이후 화궈펑과 예젠잉이 한 모든 발언에 그런 뜻이 반영돼 있다고 말했습니다.

룽핑핑은 화궈펑이 “사인방을 분쇄한 것은 바로 마오쩌둥의 계획에 따른 것이며, 마오의 유지를 실현한 것이다”는 말을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예젠잉도 “우리가 4해(四害)를 제거한 것은 정치국 내 소수의 생각이 아니고, 내가 임의로 결정한 것도 아니며 마오쩌둥이 생전에 해결하려 했지만, 미처 해결하지 못한 일이었다. 우리는 마오쩌둥의 유지를 계승한 것이다.”라고 발언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인민일보 간쑤성 지사장은 린즈보린(林治波林) 미니블로그에 글을 올렸습니다. “사인방 분쇄가 마오쩌둥의 유지라는 근거가 있다는 시나리오 작가의 글을 읽고 더더욱 근거가 없다고 느꼈다. 사인방이라는 개념을 마오쩌둥이 말한 것은 확실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마오쩌둥의 유지가 사인방 분쇄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 화궈펑, 예젠잉이 이렇게 말했다면 마오의 존재감을 이용해 지지도를 높이려 한 것으로 추측된다.”

‘화궈펑은 어떻게 정치국에 사인방 체포 소식을 전했는가?’라는 글의 작가 예융례(葉永烈)는 당시 화궈펑과 예젠잉이 사인방 체포의 공(功)을 마오쩌둥에게 돌린 이유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화궈펑의 발언 이후에 예젠잉도 중요한 발언을 했다. 예젠잉은 화궈펑처럼 “사인방” 분쇄는 “마오주석이 생전에 미처 하지 못한 일을 완수한 것”이라고 말한 외에도 화궈펑은 마오쩌둥이 생전에 선정한 후계자임을 강조했다. 또 당시 상황에서는 마오쩌둥의 무게감을 빌어야만 사람들을 믿고 따르게 할 수 있다는 것을 예젠잉은 잘 알고 있었다.’

만약 마오쩌둥을 내세우지 않고 화궈펑, 예젠잉, 왕둥싱(汪東興) 세 사람이 자신들의 독자적 결정이라고 솔직하게 말했더라면 어떤 결과가 나타났을까요? 아마 정말로 천하에 대란이 일어났을 것입니다.
필명 왕구이청(王貴成)은 웨이보에 이렇게 썼습니다. “전문가들이 타이틀 프로그램을 한 번 퍼뜨려 중국 인민의 이른바 붉은 태양을 더욱 ‘위대, 영광, 정확’하게 만들려 했을 수 있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이렇게 역사적 사실을 고려하지 않고 인물의 위신을 무턱대고 추켜세우는 행위는 만약 정말 마오쩌둥이라면 조금도 고마워하지 않을 것이다. 오히려 쓸데없이 거짓말을 날조해 무산계급 문화대혁명의 불씨를 꺼버리고 있는 데 대해 도대체 무슨 심보냐며 왈칵 화를 냈을 것이다.”

이에 앞서 한 시청자는 단 두 회만 보고도 6대 거짓말을 찾아냈습니다.

1. 마오쩌둥이 생전에 사인방 분쇄를 계획했다는 것

2. 사인방이 10월 10일 무장폭동을 일으키려 했다는 것

3. 76년 10월에 대규모 홍콩 도주 사건 발생 (실제 홍콩 도주 사건은 79년에 발생)

4. 버스에서 노인에게 자리를 양보하는 사람이 없다. (사회 기풍의 타락은 80년대 이후부터다. 이 황당한 코미디극이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까?)
5. 1976년 10월 7일, 다시 말해 사인방이 잡힌 다음 날, 덩샤오핑이 과단성 있게 “나는 아직 20년을 일할 수 있다!”고 말했다는데, 이는 진실한 역사가 아니고 덩샤오핑이 한 말도 아니며 연출자가 출연자에게 강요한 것이다. 덩샤오핑은 당시에 이렇게 말했다. “이제 나는 만년을 편히 지낼 수 있게 됐다!”

6. 이번 회에는 또 덩샤오핑 딸의 입을 빌려 말한 곳이 있는데, 마오쩌둥 사망 후 중앙정치국 회의에서 장칭이 “덩샤오핑을 쏘아 죽이겠다”고 떠들어댔다는 것이다. 이 역시 사실이 아니다.

전국 인민대표 왕취안제(王全傑)는 ‘역사전환 중의 덩샤오핑’ 방송의 즉각적인 중지를 건의했습니다. 이를 받아들여 일부 인민대표도 방송중지에 동의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