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룽, 정치 투쟁의 희생양? (한,중)

[www.ntdtv.co.kr 2014-08-19 09:40 AM]

앵커 :
아들이 마약을 사용하다 체포된 사건으로 청룽(성룡)이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장쩌민파와 가깝다는 소문과 함께 이번 사건이 저우융캉 숙청과 관련 있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기자 :
CNN, BBC, 뉴욕 타임즈 등 세계 언론은 청룽의 아들 팡쭈밍이 약물을 사용하다 베이징에서 체포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신화사, CCTV 등 관제언론이 이번에 체포된 2명에 대해 대대적으로 보도하고 있는 것은 반면교사 차원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저널은 또 정협위원인 청룽이 재판을 회피하는 연줄이 있는 것 같다고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2014년 3월, 국회에 해당하는 양회 기간에 청룽이 장쩌민의 애인 쑹쭈잉(宋祖英)과 얼굴을 맞댄 사진이 인터넷에 나돌았습니다. 인터넷에서는 저우융캉이 숙청된 지금 장쩌민 일파와 가까운 청룽의 입지가 위태로울 것이라는 견해도 적지 않습니다.

2012년에도, 보시라이가 실각한 후 청룽이 당국의 임의 조사를 받았다는 소문이 돌았습니다. 본인은 이 소문을 강하게 부정했지만, 2008년에 보시라이 아들의 요구로 영국 옥스퍼드대학에서 강연한 사실이 추후에 폭로됐습니다.

[자오페이(趙培), NTD TV 평론가]
“보시라이와 긴밀한 관계인 청룽, 쑹주잉, 자오번산(趙本山) 3명은 연예계 실력자입니다. 청룽을 조사했다는 소문이 사실이라면, 지금 그는 일찍이 ‘대만의 민주화는 웃기는 소리다’, ‘중국인은 관리받아야 한다’는 등 민주자유를 비웃은 발언의 응보를 받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인터넷에는 여러 가지 억측이 난무하고 있습니다. “청룽이 누군가를 화나게 했을 것이다”, 혹은 “분명히 농락당하고 있다”, “저우융캉 측에 선 것이 실수다.” 등입니다. 청룽 아들의 마약 사건이 적발된 것은 정치투쟁이 주원인으로서 청룽을 실각시키기 위한 것이라는 의견까지 나왔습니다.

대기원시보는 팡쭈밍의 마약 흡입이 사실이지만, 당국이 즉시 체포하지 않으면 체포의 의사는 없는 것이라고 해석했습니다. 또 홍콩의 중환점령 반대 행진 직후 이 사건이 발표됐다는 점과, 최고 사형에 처할 수도 있다는 발표로 보아, 바로 청룽을 위협함으로써 배후에 있는 장쩌민 일파에 경고를 보내고, 장쩌민파의 온갖 반격이 더는 소용없다는 메시지를 보낸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NTD TV 타이완 타이베이 편집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