옌지 쇼핑몰에서 묻지 마 칼부림으로 14명 사상 (한,중)

[www.ntdtv.co.kr 2014-08-18 06:27 AM]

일요일인 17일 오후 3시 20분, 지린성 옌볜 조선족자치주 주도(州都) 옌지(연길)시의 선화(参花)로에 위치한 진화청(金华城) 쇼핑몰에서 묻지 마 칼부림으로 12명이 다치고 최소 2명이 사망하는 참극이 벌어졌습니다. 사건이 발생하자 당국은 감시 순찰을 강화했습니다. 공안은 가해자가 우울증에 걸린 현지 조선족이라고 발표해 네티즌들의 의혹을 샀습니다.

인터넷에 올라온 사진을 보면 사건이 발생한 진화청 쇼핑몰에는 곳곳에 핏자국이 있습니다. 부상자 대부분은 젊은 여성인데 주로 허리, 복부나 등 뒤에 상처를 입었습니다. 현장 CCTV 영상에는 적어도 5명의 경찰이 쇼핑몰 밖 도로에서 용의자를 가차 없이 때려 땅에 쓰러뜨린 후에 끌고 가는 모습이 찍혔습니다.

[양(杨)씨, 선화로 상점 주인]
“이 남자는 옌지시 사람이고 조선족인데 벌써 체포됐습니다. 한 가게에서 칼을 휘둘러서 십여 명이 다쳤고 두 사람이 죽었습니다. 쇼핑몰에는 층마다 보안이 있는데 사건이 너무 갑자기 발생했습니다. 중국인의 대응 속도가 좀 더 빨랐으면 좋겠습니다. 사고 지역은 시내를 중심으로 평소 경찰이 배치되어 있어서 감시 순찰은 신속히 시작되었습니다.”

또 다른 목격자는 가해자가 한 명 더 있고, 모두 마구잡이식으로 칼을 휘둘렀는데, 진화청 쇼핑몰의 업주로 보였다고 말했습니다. 현지인들은 이번 사건이 연길에서는 처음으로 발생한 칼부림 사건이며 범행 동기는 알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인근 호텔 직원]
“사람들한테 칼을 휘둘러서 어떤 사람은 붙잡았다고 하고 어떤 사람은 놓쳤다고 하는데 도대체 원인이 뭘까요? 폭력 사건인지, 개인적인 원한인지, 아니면 사회에 대한 보복인지, 도무지 알 수가 없습니다.”

옌지시 공안국 발표에 따르면 남성 한 명이 진화청 쇼핑몰 3층에서 많은 사람에게 칼을 휘둘렀습니다. 이번 사건으로 한 사람이 현장에서 즉사했고 한 사람은 응급조치 중에 사망했습니다. 또 3명은 경상으로 퇴원했고 일부는 중상으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25세의 최씨 성을 가진 용의자는 현장에서 제압당했습니다. 조사 결과 그는 조선족이며 가족은 그가 우울증을 앓아 왔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많은 네티즌이 당국의 설명에 대해 “범행 동기가 겨우 우울증인가?”라며 의혹을 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