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은 장쩌민파 소탕에 성공했나? (한,중)

[www.ntdtv.co.kr 2014-08-12 04:26 AM]

중공 외교부 대변인 친강(秦剛)은 8월 11일, 중공 총서기 시진핑이 난징에서 8월 16일 열리는 제2회 하기 유스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할 것이라 밝혔다.

중공 외교부에서 총서기의 행방을 5일이나 앞당겨 예고한 것에 국제사회의 관심이 쏠렸다. 중공은 보통 중공 지도층, 그중에서도 최고 지도자 행차의 시간, 장소에 대해서는 엄밀한 보안에 주력해왔다. 특히, 지금과 같이 곳곳에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중국 내에서라면 더욱 그랬을 것이다. 그러나 평소와는 완전히 다르게 중난하이가 베이다이허 회의 기간에 시진핑의 행보를 예고한 것은 무슨 뜻일까?


중공 외교부가 평소와는 달리 베이다이허 회의 기간 중에 시진핑의 행방을 예고한 것은 국제사회의 관심을 모았다.(인터넷사진)

의미 1 : 시진핑은 베이다이허 회의 전체를 장악했다.

국제사회는 중공 외교부의 이 ‘예고’를 듣고 베이다이허 비밀회의가 16일 이전에 끝난다고 추측했다. 분석가들 역시 베이다이허 회의에서 시진핑이 대국을 장악했고, 토론 의사일정의 진전이 순조로웠을 것이라 지적했다. 혹은 최소한 시진핑은 자신이 대국을 장악할 수 있기 때문에 때가 되면 몸을 빼내어 난징 유스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할 수 있다고 믿었음이 틀림없다는 분석이다.

7월 29일, 중난하이는 저우융캉 입안심사를 선포했다. 국제사회는 보편적으로 올해의 베이다이허 회의가 저우융캉 안건의 성질 규정문제를 논의할 것이라 보았다.

이전부터 국제사회는 이렇게 예측했다. ‘시진핑이 전 중앙 정치국 상무위원 저우 ‘호랑이’를 낙마시키면서 ‘상무위원은 처벌하지 않는다’는 금기를 타파해 다른 정치국 상무위원들이 당황했을 것으로 보았다. 이 때문에 시진핑이 베이다이허 회의에서 ‘크고 작은 호랑이’들의 연합 공격을 받을 것이라는 소문도 떠돌고 있다. 시국이 매우 복잡하므로 장파와 시진핑 진영은 베이다이허 회의에서 저우융캉 건에 대한 성질 규정 및 ‘호랑이 사냥’ 중지를 둘러싸고 격렬히 다툴 것이며 심지어 승부를 내려 들 것이다.’

근래 베이다이허가 더더욱 태평하지 못할 것으로 추측되는 일이 두 번 있었다. 장파 류윈산이 통제하는 중공중앙선전부가 시진핑 진영의 중요 보도를 두 차례나 봉쇄하는 등, 쌍방은 선전 영역에서 격렬하게 부딪힌 것이다.

7월 30일, 중공 언론 ‘인민일보’는 ‘대호 저우융캉을 낙마시킨 것은 반부패의 마침표가 아니다.’라는 제목의 논평을 발표했다. 그러나 이 논평은 사이트에서 바로 삭제됐고 전재 보도들 역시 모두 삭제당했다.

이어서 8월 4일, 멀리 동북에 있는 지린 성의 관영언론 ‘장백산 일보’는 시진핑이 6월 26일에 내부 고위층 회의에서 한 발언을 1면 기사로 보도했다.

시진핑은 당시 대결 냄새가 몹시 풍기는 경고를 했다. “어떤 사람이 18대 후 우리가 잡아들인 부부장급 이상의 간부가 30여 명이라 이젠 수가 비슷해졌으니 그만해도 된다고 했다. 이는 인식 착오다. 부패 척결에는 정원이 없으며 부패한 자는 모두 잡는다. 어떤 사람은 우리를 위협하면서 두고 보자고 했다. 나는 정중히 그들에게 알려 준다. 누가 누구를 두려워하는가! … 부패와의 투쟁에 개인의 생사, 개인의 명예를 아랑곳하지 않는다.”

8월 5일, 그 글은 많은 국내 사이트에 전재됐다. 하지만 당일 오후가 되자 그 글은 마찬가지로 중선부에 의해 전면 봉쇄당했다.

또 다른 소식통에 따르면, 봉쇄 전에 장쩌민은 당내 고위층의 권세 가족이나 측근을 너무 많이 건드리지 말라고 시진핑에게 경고했다고 한다,

결국 8월 9일, 왕치산과 밀접한 신경보(新京報)는 ‘시진핑 : 부패분자는 종기와 같아, 방치하여 후환이 되어서는 안 된다.’라는 제목으로 재차 시진핑을 지지했다.

동시에 신경보는 또 과거 시진핑이 지방 관리일 때 친히 말한 한마디 말을 인용했다. “할 바에는 성공하게 해야 하고, 의로운 일을 위해서는 뒤를 돌아보지 말라, 활을 쏘면 화살은 되돌아오지 않는다.”

의미 2 : 행방 예고는 장파 소굴 소탕 완료를 의미

중공 외교부는 시진핑의 행방을 닷새나 앞서 예고했고, 더욱이 그가 장쑤성 난징으로 남하한다는 것까지 예고했다. 이는 장파 소굴이 이미 소탕돼 안전에 우려가 없다고 외부에 공개적으로 알리는 것이라고 국제사회는 말한다.

7월 9일, 중공 전 상무위원이자 정법위 서기인 저우융캉을 조사한다고 발표한 당일, 그리고 다음 날, 중기위 순시팀은 두 달 순시 예정으로 각기 중공 전 당수 장쩌민 고향 장쑤성과 소굴 상하이로 진입했다.

이와 동시에, 7월 28일부터 11월 20일까지, 장쑤 옌청(鹽城)해역에서 실탄사격이 있다고 군부 측이 발표했다. 각 대군의 연습은 ‘물 샐 틈 없다’시피 했고, 기간은 7월부터 11월까지이며, 발해, 황해, 동해와 북부만 4대 해역을 뒤덮다시피 하고 있다.

8월 6일, 관영언론은 난징 군구 수륙 양용 장갑차가 바다에서 해안에 상륙해 진지들을 신속히 점령하는 훈련 상황을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이밖에, 장쩌민의 ‘양저우 대집사’이자, 난징시장인 지젠예(季建業)가 연말에 낙마한 후부터, 장쑤 관가에서는 인사 지진이 끊이지 않고 있다.

저우융캉 안건이 공표된 후, 시진핑, 왕치산은 장쩌민 소굴 토벌에 신속히 착수했다. 순시조가 진입함과 동시에 군부 측에서도 수후(蘇滬)해역에서 근 4개월의 실탄 군사훈련을 진행했다. 이는 시진핑 남하의 장애를 제거하겠다는 의도가 뚜렷하다.

중공 ‘18대’ 후, 시진핑이 반부패를 수단으로 장파를 청산하니, 장파 고관은 연달아 낙마했다. 장쩌민, 쩡칭훙 등은 시진핑 진영을 뼈에 사무치게 증오하면서 여러 분야에서 끊임없이 반격을 가했고 여러 번 시진핑과 왕치산을 암살하려 했지만 성공하지 못했다.

중공 전 당수 후진타오가 재임한 10년 사이에 후진타오도 3차례나 장쩌민의 암살을 당할 뻔했다. 지금의 시국에서 시진핑 역시 최소한의 방비 조치라도 취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

NTD뉴스 둥팡징(東方靖) 보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