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우융캉 가족 재산 900억 몰수, 저우빈의 조사대상 재산은 1조(한,중)

[www.ntdtv.co.kr 2014-08-01 04:34 AM]

중공 전 정치국 상무위원이며 전 중앙정법위 서기인 저우융캉이 7월 29일 입건되고 이어서 저우융캉의 아들 저우빈도 불법경영혐의로 후베이(湖北)성 이창(宜昌)시 검찰원에 체포됐다. 8월 1일, 국내외 언론은 잇따라 저우융캉의 가족이 강탈과 이권개입으로 37개 회사를 조종해 이익을 챙겼다고 보도했다. 저우빈 명의의 자산만도 1조 위안 수준에 달한다. 중공 당국은 900억 위안 규모의 저우융캉 일가 자산을 압수하거나 동결했다.

저우융캉과 아들 저우빈이 낙마하고 체포됐지만, 당국은 아직도 저우융캉 부패사건의 내막을 정식으로 공개하지 않았다.

7월 30일, 뉴욕 타임스는 저우융캉의 아들, 제수와 모친에게서 약 10억 위안 상당의 추적 가능한 재산이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그중 대부분은 석유와 천연가스 업계에 집중됐고, 저우융캉은 이 업계의 정책과 인사에 영향력이 있었다. 그러나 이런 금액 추정은 공개 자료와 회사 가치에 대한 한정된 평가에 기초한 것이다. 여기에 부동산과 해외자산은 포함되지 않았는데, 그런 종류의 자산은 명확히 밝히기가 어렵고 가치를 평가하기가 쉽지 않다.

보도는 한 고관 측근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저우융캉의 아들 저우빈이 줄곧 이번 조사의 중심인물이었다고 전했다. 또 그(저우빈)은 이미 구금되었고, 저우융캉의 아내 자샤오화(贾晓烨), 저우융캉의 남동생 저우위안칭(周元青)과 그 아내 저우링잉(周玲英)도 조사받았다고 전했다.

1972년 1월생인 저우빈은 2001년 아내 황완(黄婉)과 미국에서 베이징으로 귀국했다. 우시(无锡) 시의 저우 일가는 저우융캉의 막강한 정치 영향력에 의지해 수십 년에 걸쳐 하나의 방대하고 은밀한 정치사업 제국을 건설했고 그 범위를 베이징에서 스촨까지, 심지어 국외까지 확장했다. 전국, 특히 쓰촨에서 저우빈의 사업은 수력발전, 석유, 관광, 투자 등에 뻗어 있고, 쓰촨 상인 우빙(吴兵)의 `중쉬계(中旭系)` 및 석유계통의 후원을 받아 1조 위안 가치의 대 사업제국을 형성했다. (中旭系: 쓰촨성의 거상 우빙(吳兵)이 수도, 전기, 석유, 부동산, 도로, 문화, 오락 등 산업계의 고위층 네트워크를 이용해 구축한 보이지 않는 거대 그룹)

로이터 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당국이 저우융캉 조사 과정에서 동결 압수한 일가 측근의 총 자산은 적어도 900억 위안이라고 폭로했다. 여기에는 370억이 넘는 은행 예금, 510억 상당의 외국 채권, 총 17억 규모의 부동산 300여 채, 10억 위안 상당의 그림, 대량의 위안화와 외화 현금, 황금, 명주(名酒)와 60대 이상의 고급 자동차 등이 포함됐다.

올해 4월 초 저우융캉 가족의 재산을 관리하다 체포된 우빙은 저우 가족이 개입한 수많은 부패와 어두운 정치 내막을 자백했다. 예를 들면 저우융캉 가족은 국유자산 백억 상당을 횡령했고, 돈을 받고 관리의 승진을 도왔으며, 인터넷을 통해 정치 상대를 공격했다.

보도에 따르면 압류된 재산 900억의 대부분은 저우융캉의 명의가 아니고 그의 친척이나 측근 명의로 되어 있다. 그래서 저우융캉 사건과 관련해 공개된 자금은 900억에 불과하다.

뉴욕 타임즈에 따르면, 저우빈은 최근 그의 부친에게 불리한 직접적인 증거를 중공 지도층에 제출하여, 지도층이 저우융캉 입건을 공식 발표하기로 합의 하는데 도움을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