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우융캉 낙마, 발표 시간 비정상(한,중)

[www.ntdtv.co.kr 2014-07-30 12:50 AM]

7월 29일, 중공 당 언론은 전 정법위 서기 저우융캉을 입안 심사한다고 공개적으로 발표했다. 이 속보는 즉각 국내외에 큰 파문을 일으켰다. 유명한 시사평론가 린즈쉬(林子旭)는, “이번에 ‘저우 대호’가 낙마한 시간이 기이하다, 십 중 팔구는 중공 내부에 시진핑의 인내심을 무너뜨리는 상황이 발생했을 것”이라고 했다.

시간이 기이한 걸 봐서 계획에서 벗어난 조치였을지도

베이징 시간 7월 29일 17시 59분, 신화망은, 전 정법위서기 저우융캉이 입안 심사 당했다는 소식을 발표했다. 이어서 그의 아들 저우빈마저 체포됐다는 소식도 전했다. 장파 세력이 세워놓았던 원칙인 ‘상무위원은 형사 책임을 추궁하지 못한다’는 지금 공식적으로 무너졌다.

중공 내부에서는 저우융캉 조사의 시점에 대해 처음부터 줄곧 여러 가지 견해가 있었다. 한 언론은 지난해 11월 18대 결속 이후라 하고, 또 어떤 언론은 지난해 베이다이허 회의 기간이라는 소문이 돌았다고도 밝혔다. 그가 어느 때 조사를 당했는지 상관없이 국내외 언론이 모두 조만간 저우융캉은 낙마할 것이고 이는 그저 시간문제일 뿐이라 생각했다.

[린즈쉬, 시사평론가]
“저우융캉이 낙마한 것은 사실 무슨 놀라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그의 낙마 발표 시간만은 확실히 어딘가 좀 기이하다. 일반적으로 말하면, 중공 고위층은 중공 체제가 격렬한 충격을 받는 것을 피하려고 다음번 ‘큰 호랑이를 잡는데’는 늘 아주 긴 시간 간격을 두었다. 먼젓번 군부 거두 쉬차이허우가 낙마한 지 아직 한 달도 안 되어 또 저우융캉 낙마가 발표되었는데, 이는 현 집권자가 아마도 즉각 손을 쓰지 않으면 안 될 상황이 발생했음을 설명한다.”

극도의 혼란, 장-시 싸움 ‘이판사판’으로

최근 중국 정세는 무척 혼란하여 상하이 등 대 도시에 민간 항공이 취소되는 현상이 자주 나타났다. 또 시진핑이 해외 순방하는 기간 장파 상무위원들이 집중 조사 연구를 명분으로 장가오리는 푸젠으로, 류윈산은 칭하이로, 장더장은 홍콩으로 ‘건제파(친 장파)’ 인물을 만나러 갔고, 위정성은 내몽고로 갔다. 7월 22일 저녁, 한 상하이 네티즌은 상하이에서 경찰과 무장 경찰 출동이 너무 빈번하다고 폭로했다. 더욱이 시진핑의 국외 순방 기간에 장파가 정변을 획책했었다는 소문이 떠돌았다.

시진핑이 중국을 떠나 있는 시간에 중공 내부에는 틀림없이 아주 여러 가지 일이 발생했을 것이다. 중국 화동(華東) 지역의 민간 항공 운행의 혼란상만 보아도 상황을 어느 정도 짐작할 수 있다. 이제 곧 중공 베이다이허 회의가 열리는데 정상적인 논리대로 하면 중공 고위층은 베이다이허 회의에서 협상한 후에야 비로소 저우융캉의 처리 결정을 발표할 수 있다. 하지만 이번 처리는 사람들이 아무런 마음의 준비도 하지 않았는데 느닷없이 발표되었다. 이는 시진핑이 베이다이허 회의에서 무슨 의견을 더 들을 여유가 이제는 없다는 것을 설명한다. 이런 혼란한 현상은 장,시 두 파벌의 싸움이 최근 한 달 사이에 더욱 격렬해 져서 이젠 너 죽고 나 살자는 최후 단계에 이르렀음을 설명한다고 린즈쉬는 해석했다.

장파는 최후 발악 중이지만 절정은 아직 이르다

대형 언론사에서 다투어 저우융캉의 내막을 폭로하고 있을 때, 중공 대변언론 인민망에서는 도리어 ‘대호 저우융캉 체포는 반부패의 종결이 아니다.’란 논평을 내어 저우융캉이 마지막 대호가 아님을 암시했다. 논평은, “저우융캉은 대호다. 이렇게 큰 대호마저 잡혔는데 마음속에 환상을 품고 있는 그런 부패분자는 꼼짝하지 말라, 함부로 움직이면 반드시 잡힐 것이다. 뒷심이 아무리 커도 모두 징벌을 면치 못할 것임을 반드시 알아야 할 것”이라고 했다.

저우가 낙마하기 전날, 일찍 천량위(陳良宇)의 부하로 있었던 상하이 재계 영수 왕중난(王宗南)이 재직 기간 공금 횡령, 수뢰 등 죄명으로 입안 조사당해 소란이 일었다. 금년 7월 16일, 중기위 제2차 순시팀 회의가 상하이, 장쑤 등지를 순시한다고 결정할 때 회의에 출석한 왕치산은 아주 강경한 발언을 했다고 한다. 그리고 상하이는 줄곧 장파의 소굴인데 근래 발생한 일련의 비상사태(항공운항 비정상과 경찰의 빈번한 출동 등)들을 보면 장파의 내부에 이미 큰 혼란이 생겼음을 어렵잖게 알 수 있다.

린즈쉬의 분석에 따르면, ‘장파 세력은 기둥 몇 개가 꺾였다. 장쩌민, 뤄간 등의 세력도 어제와는 완전히 다르다. 앞으로 벌어질 정세는 급전할 것이며, 장파 세력을 순간에 무너뜨릴 것이다.’ 그는 밝혔다, “일이 이 지경까지 되니 장파 세력은 최후발악을 하는 것 외엔 다른 길이 없다. 때문에 시진핑도 반드시 화근을 철저히 제거하는 이 길 밖에 선택할 여지가 없게 된 것이다. 잇따라 오게 되는 싸움은 틀림없이 더욱 격렬할 것인즉, 사태의 추이는 주목할 만할 것이다.”

NTD뉴스 기자 구싱인(顧星音), 류쑹(劉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