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당국, 저우융캉 정식 수사 축소 발표(한,중)

[www.ntdtv.co.kr 2014-07-29 09:24 AM]

외부에서 오랫동안 주목하고 있는 저우융캉 사건이 진전을 보이고 있습니다. 화요일, 베이징은 중공 전 정치국 상무위원 저우융캉이 부패혐의로 정식 수사를 받게 됐다는 소식을 발표했습니다. 저우융캉에 대한 수사가 발표된 후 중공 언론 `재경` 잡지는 저우융캉의 아들 저우빈이 허베이(湖北)성 이창(宜昌)시 검찰원에 체포됐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러나 70자도 안 되는 간단한 소식으로 저우융캉의 직함도 밝히지 않았습니다. 발표 내용에도 저우융캉의 `심각한 규율위반 혐의`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이 없었습니다.

저우융캉은 아직도 전 중앙정법위 서기이며, 중공 집권 60여 년을 통틀어 수사를 받는 최고급 관리입니다.

분석가들은 저우융캉이 중공 혈채방(血债帮, 무고한 파룬궁 수련자에 대한 대량 학살을 주도해 피의 빚을 진 무리)을 대표하는 주요 세력이며, 그에 대한 조사는 장쩌민 집단이 중공 현임 지도자 시진핑과의 권력투쟁을 시도하는 것과 관련 있다고 봅니다. 하지만 저우융캉 사건 처리 과정에서 그의 범죄행위 중 가장 심각한 부분은 명확하게 밝히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즉 10여 년 동안 혹형 등의 수단으로 파룬궁 등 신앙단체를 참혹하게 탄압하고, 생체장기적출로 이익을 챙긴 행위 등 `이 지구 상에 지금까지 나타난 적이 없는 죄악`입니다.

이에 앞서 저우융캉의 비서를 지낸 하이난(海南)성 전 부성장 지원린(冀文林), 중앙 정법위 사무실 전 부주임 위깡(余刚)과 공안부 경위국 수장 경위처 전 정사직(正师职, 한국의 대령 또는 중령급이 맡는 직책) 참모 탄훙(谈红)은 이미 정식 수사에 들어갔습니다.

저우융캉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중공 고위급 관리 중 지난 한 달 동안 조사를 받은 사람은 전 국자위(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 주임 장제민, 전 공안부 부부장 리둥성, 중국석유천연가스그룹 전 부총경리 왕융춘 등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