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ww.ntdtv.co.kr 2014-07-18 11:56 AM]
중공 군부의 거물이자 전 중앙 군사위 부주석인 쉬차이허우가 낙마한 이래, 중국 정세는 긴장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CCTV와 중앙은행을 포함한 여러 계파에서 낙마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 CCTV 인기 앵커 루이청강(芮成鋼)이 검찰에 연행됐고, 중공 전 정협 주석 마이칭린,전 국가 부주석 쩡칭훙, 전 군사위 부주석 궈버슝의 ‘낙마’ 소식이 중국 웨이보와 국외 중국어 언론 사이를 바쁘게 오가고 있다. 여러 소식 중에는 진짜도 있고 가짜도 있을 수 있지만 모두 중공 고위층의 권력 투쟁이 가속 격화되고 있다는 암시를 던져준다. 홍콩의 한 언론은 시진핑이 “이번 일을 아주 크게 벌였다.”고 평하기도 했다.
7월 17일, 홍콩 ‘애플 데일리’는 중공 정치권력 투쟁이 날로 격화되고 있다고 평했다. 중공 18대 4중 전회가 다가옴에 따라 시진핑의 행보도 빨라지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정치를 꾸준히 연구해 오고 있는 중국연구원정치소(政治所) 부연구원인 쉬스젠(徐斯儉)은, “시진핑은 깊이 생각하고 멀리 내다보면서 한 걸음 한 걸음 포석을 깔고 있는데 이번에는 아주 크게 벌렸다.” 고 했다.
도대체 시진핑은 얼마나 크게 벌렸을까? 보도는 먼저 장쩌민의 측근인 쩡칭훙과 마이칭린의 체포 소문으로부터 말해보자고 했다.
마이칭린, 궈버슝, 쩡칭훙 일가의 추문
십몇 년 전 마이칭린 부부는 ‘세상에서 가장 큰 밀수 사건’인 원화(遠華) 사건에 연루됐다는 소문에 휩싸인 적이 있었다고 한다. 이때 마이칭린은 장쩌민의 비호 하에 아내와 이혼하면서 꼬리를 성공적으로 자르고 위험에서 벗어났다고 한다.
2007년, 당시 후수리(胡舒立)가 이끄는 조사팀은 후수리가 주관하는 ‘재정’ 잡지에 ‘쩡칭훙 아들 쩡웨이(曾偉)가 국유 재산인 산둥 최대 국영 기업 루능(魯能) 그룹을 헐값에 삼킨 내막’을 폭로했다.
근간에 쩡칭훙이 체포됐다(혹은 연금 조사를 받고 있다)는 소식이 국외에 널리 전해지고 있다. 5월 10일, 쩡칭훙은 상해시위서기 한정(韓正) 그리고 장쩌민의 큰아들이며, 상하이 과학기술 대학 교장인 장몐헝의 수행 하에 얼굴을 나타냈다고 하는데 이는 뜬소문일 가능성이 많다. 다른 한 소식은 체포된 것은 쩡칭훙이 아니라 그의 동생 쩡칭화이(曾慶淮)라고 했다.
쉬차이허우가 낙마한 후, 다음번 표적이 될 거물은 궈버슝(郭伯雄)이라는 말이 줄곧 국외에 퍼지고 있다. 홍콩 ‘명보’는 7월 10일 보도에서, 궈버슝의 아들이며, 현임 저장 군구 정치부 주임이자 대령 계급인 궈정강(郭正鋼)이 연행됐다고 하면서, 원인은 그 부친 궈버슝의 탐오 안건 조사에 협조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계속되는 CCTV의 ‘지진’은 어느 ‘대호’를 겨눈 것일까?
보도에 따르면, 올해 6월, 검찰기관이 수뢰 혐의로 CCTV 경제채널 총감독 궈전시(郭振璽)를 체포한 이래 CCTV에서 연행된 사람은 8명에 이른다고 한다. 왜 CCTV를 건드리는가? 그것은 CCTV 전 부 국장이며 후에 공안부 부부장으로 임명된 리둥성(李東生)이 저우융캉의 측근이기 때문이라고 보도는 분석했다. 분명히 CCTV에는 리둥성의 세력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7월 9일 CCTV는 중국은행의 여러 지점이 합동으로 이민 알선의 ‘검은돈을 세탁`했다고 보도했다. 당일 중국은행 주가는 대폭 내려갔고 그 영향은 상하이, 선전, 홍콩 세 곳의 주식 시장에도 파급됐다. 현임 중기위(中紀委)서기인 왕치산은 과거 부총리 재임 시 금융 업무를 주관했기 때문에, 중국은행에 대한 CCTV의 이번 폭로를 외국에서는 반부패 개혁의 핵심인물인 왕치산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하고 있다.
이틀 후인 7월 11일, CCTV의 경제채널 ‘경제 뉴스 연합보도’ 앵커 루이청강 그리고 부총 감독 리융 등이 검찰에 연행됐다. 이 소식은 즉각 국내외 언론의 추적 보도의 초점이 되었다. 한 중국 언론은 심지어 루이청강은 쩡칭화이(曾慶淮), 그리고 보시라이 아들 보과과(薄瓜瓜)와도 관계가 밀접하다는 보기 드문 정보를 공개했다.
또 이틀이 지난 14일, 중공 최고 인민 검찰원은 정식으로 리둥성, 전 중석유 이사장 장제민(蔣潔敏)과 부총경리 왕융춘(王永春) 등 저우융캉의 세 측근이 수뢰 혐의로 입건 조사를 받는다고 선포했다. 상술한 일련의 사건이 보여주는바, 시진핑은 세심한 배치 하에 지금 한 걸음 한 걸음씩 장쩌민, 저우융캉의 세력을 와해시켜가고 있다고 보도는 말했다.
시진핑의 군부 내 인사 게임
6월 30일, 시진핑이 주재한 중공 정치국 회의는 쉬차이허우를 당적에서 빼고 군검에 넘겨 처리하기로 결정했다. 쉬차이허우는 오랫동안 총 정치부 계통에 있으면서 군의 승진 인사를 장악했다. 쉬차이허우가 당적을 취소당한 그 날, 시진핑은 부참모장 치젠궈(戚建國) 등 4명을 상장으로 승진시키는 명령서에 서명하고 7월 11일 승진식을 거행했다.
보도는 단장(澹江)대학 전략 연구소 겸임 부교수인 천밍스(沉明室)의 말을 인용하여, 시진핑이 감히 그런 거물을 잡을 수 있는 것은 한 면으로는 군부 중의 탐오 부패가 너무 심각하여 처리하지 않으면 안 되었음을 설명해주는 것이고, 다른 한 면으로는 시진핑이 자신의 군권이 이젠 안정됐다고 여겼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과거 관례로 승진 발표는 ‘중공 8.1’에 있었지만, 올해는 앞당겨 6월에 공포했으니 심상치 않다고 천밍스는 특별히 강조했다.
군권을 휘어잡은 시진핑은 군에 대해 충분히 익숙하다. 궁금한 것은 시진핑이 과연 장쩌민 가족을 과감히 건드릴 것인가 못 건드릴 것인가 하는 것이다.
NTD뉴스 탕디(唐迪) 종합보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