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ww.ntdtv.co.kr 2014-07-03 03:40 PM]
51만 명의 홍콩 시민이 두려워하지 않고 7.1 대행진에 참여한 사건은 국제언론의 초점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홍콩 `명보`에서는 뜻밖에도 편집장 뤼쟈밍(吕家明)에 의해 7.1 행진 제목이 제멋대로 고쳐졌습니다. 처음의 `보통선거 쟁취`가 `경찰 측의 중환점령 현장 정리`로 고쳐져 정치검열 행위라는 지적을 받았습니다.
명보 노동자협회는 회원에게 보낸 메일을 통해 편집장 뤼쟈밍이 편집부 몰래 한창 진행 중이던 신문 인쇄를 정지시켜 대표 제목 `보통선거 쟁취`를 `경찰의 현장정리`로 고치고, 행진 인원수와 보통선거 쟁취의 의미를 희석하려 했다고 강렬하게 비난했습니다.
홍콩 기자협회와 독립평론인 협회는 깊은 유감과 비난을 표명하는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국제기자연맹 대표 후리윈(胡丽云)은 아주 놀라운 사건이라고 말했습니다.
[후리윈, 국제기자연맹 홍콩 및 중국지역 대표]
“명보 회장이 갑자기 바뀌고 편집부를 간섭하는 고위층이 나타난 건 당시에 그 사람들이 격분하면서 승낙했던 편집부 독립이나 언론자유를 중시한다고 한 말이 빈말이 아닌지 의심하게 합니다.”
그녀는 최근 중앙정부 홍콩연락사무실, 국무원 홍콩 마카오 사무실 등이 차례로 홍콩 언론 고위층의 지시에 따라 보도하라는 압력을 받았다고 폭로했습니다.
[후리윈, 국제기자연맹 홍콩 및 중국지역 대표]
“적지 않은 홍콩 언론 고위층이 중앙 인사한테서 `원칙을 가지고` 제자리에 가서 보도하라는 지시를 받았습니다. 지시 중에는 기본법에 따라야 한다든가 시민 추천이나 시민 투표가 불법이고, 혹시 일어날지 모르는 중환 점령이 불법이라는 내용이 들어있었습니다. 오늘 보고 있는 변화는 어떤 사람들이 부당한 압력이나 자체검열을 받고 있다는 의미가 아닐까요?”
확인에 따르면 뤼쟈밍은 명보 회장 장쇼우칭(张晓卿)의 측근이며, 장(张)은 보시라이를 위해 창홍타흑(唱红打黑, 보시라이가 충칭에서 벌인 정치운동이며 공산당 노래 부르기와 조직폭력 소탕을 내세웠으나, 실제로는 조직폭력배가 아닌 민간기업의 부정을 공격해 몰수한 재산을 개인이 착복하는 운동이었음)의 기반 등을 만들며 장쩌민파에 기대어 온 것으로 지적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