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ww.ntdtv.co.kr 2014-07-03 08:09:46]
홍콩 7.1 행진 후 “중환 점령” 예행연습에 참가하다 체포된 511명이 수요일 저녁 8시경 변호사의 도움으로 모두 석방됐다.
BBC 보도에 따르면 체포된 사람 중 가장 어린 사람은 14세, 가장 나이가 많은 사람은 78세라고 한다. 경찰 측은 “불법집회 결성에 협조한 혐의”나 “허가받지 않은 집회 참여” 등을 이유로 들었다. 경찰은 또 그중 25명(입법회 위원 3명 포함)에게 월말이나 다음 달 초 경찰에 출석하겠다는 약속을 받고 외출을 허용했고, 나머지 486명은 경고 처분하고 기소를 보류했다.
CNN 보도로는 7.1 대행진이 끝난 후 일부 항의자가 저다(遮打)도로 상업지구 핵심지점과 홍콩 행정장관 량전잉(梁振英)의 사무실 밖에서 연좌농성을 벌였다. 경찰 측은 새벽 3시가 넘어 검거에 들어가 저다 도로에 앉아 있던 사람들을 버스로 수송했고, 체포된 사람 중에는 민주파 의원 허쥔런(何俊仁)과 리줘런(李卓人)이 포함됐다.
학민사조 소집인 황즈펑(黄之峰)은 CNN 기자에게 그들은 경찰 측과 어떠한 말이나 물리적 충돌도 일으키지 않았고, 평화와 비폭력 달성에 진력했다고 말했다.
국제사면위원회 홍콩주임 취메이바오(区美宝)는 경찰 측의 행동이 아주 경솔하고 불필요한 데다 사람들을 불안하게 만드는 선례를 남겼다고 말했다. 그녀는 `미국의 소리` 기자에게 “우리는 어떠한 폭력이나 어떠한 형식의 폭동도 보지 못했다. 이건 대단히 평화로운 집회로, 우리는 경찰 측이 말한 `불법집회`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홍콩 경찰 측은 체포된 남성 3명의 몸에서 드라이버, 칼, 접는 칼 등이 발견돼 `공격 무기를 소지`한 혐의로 체포했고, 다른 한 여성은 `경찰 폭행` 혐의로 체포했다고 말했다.
홍콩 학생연맹 비서장 저우융캉(周永康)은 BBC와의 인터뷰에서 경찰 측이 작은 일로 전체 활동을 헐뜯기 위해 꼼수를 부리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개별적인 시민이 작은 호신용 칼을 휴대하는 것은 막지 않았다고 말했다.
저우융캉은 7.1 행진과 `중환 점령` 예행연습이 중간파 시민들로부터 기대를 뛰어넘는 지지를 얻음으로써 불확실했던 `중환 점령`이 더욱 명확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또 홍콩 시민들에게 시민 항의 행동이 결코 어떤 사람들이 묘사하는 그런 홍수나 맹수 같은 것이 아닌 `질서`와 `비폭력`이며 정부와 경찰 측이 말한 그런 혼란상이 아님을 알려주었다고 말했다.
전날, 51만 명이 넘는 홍콩 시민이 7.1 대행진에 참가해 중공의 홍콩 간섭에 항의하고 진정한 보통선거를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