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ww.ntdtv.co.kr 2014-06-30 10:15 AM]
타이완 해바라기 학생운동의 리더를 맡았던 천웨이팅(陳為廷) 씨가 홍콩의 7.1 대행진에 참가하기 위해 입국하려다 본국으로 강제송환 당했습니다. 타이완인이 홍콩 입국을 거부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천안문 사건의 학생 리더인 왕단(王丹) 씨, 우얼카이시(吾爾開希) 씨, 타이완의 파룬궁 수련자들도 홍콩 입국처에서 폭력적인 강제송환을 경험했습니다.
타이완에 강제송환 된 후 천씨는 페이스북에 홍콩 입국처 직원과의 대화 내용을 올렸습니다. 천씨는 입국처 직원에게서 유효기간이 2018년까지였던 타이완 거주민 중국 통행증이 이미 효력을 잃었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이유를 묻자 직원은 위(上)에서 증명서를 취소했다고 말했습니다. ‘위’란 누구일까요? 타이완 입법위원은 말할 필요도 없이 분명하다고 말했습니다.
[리쥔이(李俊俋) 위원, 타이완 민진당 입법위원]
“얼마 전에 전직 교수인 쩡젠(曾建) 씨가 학술 좌담회에 참가하려다 입국을 거부당했습니다. 분명히 중국이 홍콩 정부에 압력을 넣어 중국과 다른 의견을 가진 학자나 학생, 각계 대표들을 이런 식으로 막고 있습니다.”
타이완인이 홍콩 입국처에서 입국을 거절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2001년 1월, 타이완 파룬궁 수련자들은 홍콩 비자 취득을 완료했음에도 입국이 거부되었습니다. 2003년 2월, 홍콩 입국처 관리들은 폭력적으로 타이완 파룬궁 수련자를 강제송환하고, 80여 명의 수련자를 강제 구류했습니다. 2007년 7월 1일 전야에는 홍콩에서 사상 최대 규모의 강제송환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홍콩 비자를 취득한 타이완 파룬궁 수련자 500명의 입국이 거부되고 폭력적으로 강제 송환됐습니다.
3년 전에는 천안문 사건의 학생 리더인 왕단 씨와 우얼카이시 씨가 홍콩지련회(香港支聯会) 쓰투화(司徒華) 회장의 장례식에 참석하려고 홍콩 정부에 비자를 신청했지만, 거부당했습니다.
[우얼카이시, 천안문 사건 학생 리더]
“홍콩 행정 당국의 결정은 북경 당국의 취향을 기준으로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기준은 세계 각국에서는 받아들여지지 않는 겁니다.”
[리쥔이(李俊俋) 위원]
“민주, 자유는 원래 보편적인 가치입니다. 그들은 그것을 표현하려고 했을 뿐입니다. 중국이 무엇을 두려워하고 있는지, 홍콩이 무엇을 두려워하고 있는지 모릅니다. 또 대만 정부가 무엇을 두려워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중국 정부에는 말하는 것조차 할 수 없습니다.”
천웨이팅 씨가 다니는 타이완의 국립 칭화(清華)대학에서 교수로 일하는 전 학생 리더 왕단 씨는 “2~3년 전에는 일국양제가 파산했다고 말하면 보도하는 언론이 있었지만, 지금은 언급조차 하지 않는다. 더는 뉴스거리가 아니기 때문이다”라고 개탄했습니다.
베이징 당국 앞에서 움츠러들기만 하는 홍콩 정부에 대해 민주와 법치의 상실을 염려하는 80만 홍콩 시민은 진정한 보통선거를 실현하기 위해 시민투표에 참여했습니다.
타이완 NTD TV 천모무(陳輝模), 장밍주(張明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