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ww.ntdtv.co.kr 2014-06-27]
하이난(海南)성 하이커우(海口)시에 사는 왕(王)모 여성이 월드컵 축구도박으로 10여 만 위안을 잃고 6월 19일, 펑샹(凤翔) 동로에 있는 모 호텔에서 자살했다. 방에는 3살짜리 아이가 홀로 남아 있었다.
주변인에 따르면 왕씨는 올해 32세로 부친은 아주 부유한 기업 오너이며, 아이는 3살 밖에 되지 않았지만, 벌써 유치원에 다니고 있다.
18일 오후 4시 30분, 왕씨는 유치원 수업을 마친 아이를 데리고 펑샹 동로에 있는 한 호텔에 가서 방을 잡았다. 왕씨는 아이를 방안에 남겨 놓고 혼자 화장실에 들어갔다. 아이가 오랫 동안 나오지 않는 엄마를 찾아 화장실에 들어가 보니 엄마가 의자에 앉아있었지만, 아무리 불러도 대답이 없었다고한다.
그 후 왕씨 남편이 호텔에 달려가 보니 화장실 바닥에 연탄을 피우는 난로가 있었고, 구급대가 도착했을 때는 이미 사망한 뒤였다.
보도에 따르면 왕씨는 이전에도 빌린 돈으로 불법복권을 구입해 수 만 위안을 잃었고 남편이 대부분의 빚을 갚아주었다. 올해 왕씨는 월드컵 축구로 또다시 도박을 했는데 빌린 돈 10여 만 위안을 잇달아 모두 잃었다.
경찰은 현장 검증을 통해 왕씨가 연탄을 피워 자살했다고 최종 확인했다. 왕씨가 남긴 유서에는 빌린 돈 10여 만 위안을 월드컵 축구 도박으로 모두 잃어 가족에게 미안해 자살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고 적혀있었다.
연탄 자살은 밀폐된 공간에 들어가 숯 등을 태우는 자살방법이다. 연소과정에서 실내의 산소를 소모하며 생겨난 일산화탄소에 중독되어 산소 부족으로 사망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