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ww.ntdtv.co.kr 2014-06-02 04:41 AM]
앵커:
매년 6월 4일을 앞둔 일요일에 6.4 기념 퍼레이드를 펼쳐온 홍콩 지련회(홍콩시민지원애국민주운동연합회)는 25주년을 맞은 올해도 퍼레이드를 펼쳤습니다. 폭염 경고에도 불구하고 작년보다 많은 3,000명이 퍼레이드에 참가했고, 많은 중국 여행객이 퍼레이드 행렬의 기세에 감동과 충격을 받았습니다.
구호: “6.4 명예 회복, 학살책임 규명, 민주중국 건설”
기자:
홍콩 지련회는 많은 단체와 합동으로 오후 3시경 빅토리아 피크를 출발해 `6.4 애국 민주 대행진`을 시작했습니다. 많은 시민이 스스로 만든 표어를 들고 중공의 폭정에 항의했고, 탱크와 관(棺) 그림을 든 시민도 있었습니다.
[천군, 홍콩 고등학생]
“저는 단지 한 명의 학생으로 앞에 나와서 제 목소리를 내고 싶을 뿐입니다. 중국 정부가 당시 자기들이 저지른 범죄를 승인하도록 하는 게 우리 홍콩 시민의 속마음이라는 걸 중국 정부에 알려 주려는 겁니다.”
[차이양, 홍콩 대학생]
“그분들은 국가를 위해서 민주와 자유를 쟁취하기 바랐지만 탄압당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앞으로 나오고 싶었고, 동시에 홍콩의 자유를 위해서 그분들의 학생운동 정신을 지속적으로 계승하려는 겁니다.”
드높은 구호 소리와 6.4 명예회복 슬로건은 연도에서 지켜보던 중국 여행객들을 감동에 빠뜨렸습니다.
[저우씨, 19세]
“정말 괴롭고, 방금 벌써 울었습니다. 당시 중국의 엘리트가 바로 이렇게 모두 진압당했다고 생각하고요, 22만 명, 마음이 너무나 괴롭습니다. 가능하다면 저도 이 대열에 합류할 수 있습니다. 저도 공산당을 아주 싫어합니다. 그자들이 저지른 많은 일은 사람들을 분노하게 합니다.”
[판씨, 항저우]
“이 대열은 몇 km나 되는 것 같은데요, 저는 엄청난 충격을 받았습니다. 국내에서는 정말 이런 일을 볼 수 없습니다.”
[스씨, 선전]
“(사진을 찍으며) 기념입니다! (처음 봤나요?) 예예예! 저는 정말 좋은 언론자유라 생각합니다.”
퍼레이드 행렬은 오후 5시경 종점인 진중거리의 정부청사에 도착했습니다. 지련회는 지난해보다 많은 3,000명이 이번 행사에 참가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리촉얀, 홍콩 지련회 회장]
“저희는 오늘이 25주년이기 때문에 시민들이 25주년을 맞아 몇 가지 새로운 현상을 보게 됐다고 믿습니다. 첫째는 중공 정권이 베이징에서 6.4에 관해 토론하는 것을 봉쇄했고, 천안문 어머니회가 베이징에 가는 것도 금지했으며 외국 기자도 쫓아냈습니다.”
행진에 참가한 일부 인사는 공민광장에 남아 노래를 부르고 집회를 이어갔습니다. 지련회는 앞으로 더 많은 사람들이 6.4 촛불집회에 참석할 것으로 믿고 있습니다.
홍콩에서 NTD 기자 린슈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