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2013년 10대 유행어 : 범, 파리 , 토호 등..(한,중)

[www.ntdtv.co.kr 2014-05-30 04:11 AM]

중국공산당교육부와 중국 국가 언어문자 공작위원회(이하 언어위원회)에서 발표한 자국민 언어생활 상황 보고에 따르면, 2013년 중국사회에서 크게 유행했던 말들 대부분이 중공의 부패, 그리고 스모그와 관련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범과 파리를 함께 때려잡자’, ‘토호(土豪, 투하오)’ 그리고 ‘십면매복(十面霾伏, 十面埋伏십면매복에서 숨을 매자를 연기 매자로 바꾼 것)’ 등의 신조어들이 2013년을 가장 뜨겁게 달군 유행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번 발표에 많은 네티즌은 현재의 중국 사회 실정을 반영하는 ‘임시공(臨時工, 일용직)’, ‘여자부하(女下屬)’등이 포함되지 않은 것에 실망했다.

중국 교육부와 언어위원회가 5월 29일 연합 발표한 ‘2013년 중국 언어생활 상황보고’는 중국 국가언어자원 조사연구센터가 125만 개 문건과 12억 개 글자를 2차 언어자료로 하여 신조어 364개를 추출했다. 이 유행어는 다시 몇 개의 하위부류로 나뉘는데, 신조어, 유행어, 인터넷 용어, 인터넷 사자성어 등을 포함한다.

‘프리즘(PRISM)(稜鏡門, 미국정보기관 불법감시프로젝트)’, ‘H7N9 조류 인플루엔자(H7N9禽流感)’, ‘십면매복(十面霾伏)’, ‘토호(土豪)’, ‘자유무역시범지역(自貿試驗區)’, ‘독자는 두 자녀(單獨二胎)’, ‘중국복부인(中國大媽)’, ‘그릇 비우기 운동(光碟行動)’, ‘여장부(女漢子)’, ‘중앙 8개항 규정(中央八項規定)’ 등이 10대 신조어에 이름을 올렸다.

반부패를 위해 매번 외치는 ‘범과 파리를 함께 때려잡는다.’ 등의 어구도 2013년 유행어가 되었다. 이외에 중국뿐 아니라 세계보건에 큰 위협이 되고 있는 ‘스모그’ 역시도 올해의 유행어에 선정되었다.

이뿐 아니라 무슨 말인지 모르는 3자 성어, 4자 성어도 2013년 인터넷에서 많이 유행되었다. 예컨대 ‘희대보분(喜大普奔)’은 喜聞樂見、大快人心、普天同慶、奔走相告 등 원래 있던 사자성어들의 앞글자를 떼어서 만든 것으로, 축제를 즐기듯 즐거워하는 모습을 의미한다. 또 다른 신조어 사자성어는 ‘불명당려(不明覺厲)’로서 상대방이 무슨 말을 하는지 이해는 못 하겠지만 그저 보기에 대단해 보인다는 뜻이다. 이외에 ‘인생이 이렇게도 험난한데, 굳이 어떤 일에 대해 들쑤시지 말자’라는 뜻의 ‘인난부탁(人艱不拆)’과 같은 사자성어 등이 2013년 중국인들이 즐겨 쓴 사자성어 신조어에 선정되었다.

그러나 많은 네티즌이 한결같이 기대했던 ‘임시공(臨時工)’은 선정되지 않아 실망을 주었다. 어떤 네티즌은 논평합니다. “임시공은 뜻밖에도 신조어 리스트에 오르지 못했다. 또한 ‘일시적 폭주(暫時性失控)’라는 표현도 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여자동창, 여자부하 등의 단어는 성(性) 근무자를 가리키는 신조어다. 일시적 폭주는 더더욱 신시대의 대표어라 할 수 있다.”고 했다. 또한, 스마트한 네티즌은 2014년 중국 키워드는 ‘칸(砍, 벨 감)’이라고 예언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