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시작된 언론 통제, 중국 웨이신 ‘단속’(한,중)

[www.ntdtv.co.kr 2014-05-28 06:40 AM]

앵커:
베이징 당국이 또다시 언론 통제에 나섰습니다. 중공은 5월 27일부터 웨이신(微信·위챗) 등 모바일 인스턴트 메신저에 대한 단속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사회 영향력이 있는 웨이신 공공 계정 단속에 초점을 맞추고, 웨이신 실명제 도입을 추진하는 등 모바일 메신저 통제가 강화되었습니다.

기자:
중국판 카카오톡인 ‘웨이신(微信·위챗)’은 약 4억 명에 달하는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어, 정보의 파급력을 무시할 수 없습니다.

중국 국가정보센터 등 3개 기구는 5월 27일부터 웨이신 등의 메신저 서비스에 대해 한 달간 규제를 가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베이펑(北风), 진양왕(金羊網) 정보센터 총감독]
“단기적으로는 6월 4일(천안문 사태 25주년)을 앞두고 웨이신에서 정보를 퍼뜨리는 것을 통제하기 위한 것이고, 장기적으로는 중공이 작년 8월부터 계속 진행하고 있는 인터넷 통제의 일환입니다.”

[중국 정부]
“허위 소문, 폭력, 테러 등의 내용을 퍼뜨리는 계정에 대한 단속에 초점을 맞출 계획입니다. 아울러 사회에 영향력이 있는 웨이신 공공 계정에 대한 통제도 진행할 방침입니다.”

올해 3월, 중국 정부는 이미 40여 개의 웨이신 공공 계정을 폐쇄 조치했습니다. 폐쇄된 계정은 중국 정치 내용을 게재했을 뿐이었습니다.

중공이 웨이신을 규제하는 진정한 의도는 도대체 무엇일까요? 사실 중국 국가 매체인 인민왕(人民網)은 지난 월요일, 중공이 여론을 통제하는 새로운 제일선으로 웨이신을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베이펑(北风), 진양왕(金羊網) 정보센터 총감독]
“중국 정부는 이번 단속 방침에서 사회 전파와 동원의 기능을 하는 공공 계정 규제에 초점을 맞춘다고 명확하게 밝혔습니다. 다시 말하면 중공은 웨이신과 같은 메신저가 새로운 사회 운동의 발원지가 될까 매우 두려워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중국 당국은 이번 단속에서 엄격히 관리하지 않는 기업에 대해 책임을 추궁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언론 통제의 대상인 텅쉰(QQ)의 웨이신(微信), 차이나텔레콤(中国电信)의 이신(易信)과 알리바바(阿里巴巴)의 라이왕(来往) 등 7개 통신 서비스 회사가 ‘제안서’에 공동으로 서명했습니다. 메신저 실명제를 추진하고 휴대폰 번호 필수 입력과 친구 그룹의 내용에 대한 심사를 강화하는 등의 내용입니다.

이로 인해, 웨이신 등의 모바일 메신저 사용자들은 중국 언론 통제의 압박을 받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뉴욕에서 NTD 뉴스 린란(林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