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5월 25일 오후 중국 광둥성 선전(深川)시 번화가인 동문의 상점에서 한 남자가 상품 진열장을 밀어 넘어뜨리자 어떤 사람이 “사람을 칼로 베었다”고 외쳤습니다. 그 소리가 원인이 돼 많은 사람이 뛰는 바람에 십여 명이 다쳤고, 많은 경찰이 출동해 지하철 출입구도 한때 봉쇄됐습니다.
기자:
25일 오후 5시 30분경 “동문에서 사람이 칼에 다쳤다”는 소문이 인터넷으로 신속히 퍼졌습니다. 게다가 대만 지하철 칼부림 사건 사진과 대규모 무장 특수경찰대 사진이 첨부돼 많은 사람을 테러 사건이 발생한 것으로 착각하게 만들었습니다. 지하철 운영회사는 유언비어를 믿고 지하철 출입구를 봉쇄했고, 지하철 전동차 수십 대도 일시적으로 정차를 중지했습니다.
[리(李) 씨, 선전 시민]
“어떤 정신 이상자가 쇼핑하던 중에 상품을 밀어 넘어뜨렸는데 이게 사람들을 공포로 몰아넣었습니다. 일요일이라 보행자도 많았는데, 모두 일제히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부근의 상점도 전부 문을 닫았습니다.”
사건 발생 30분이 지나서야 경찰 당국은 간신히 유언비어였다고 발표했고, 웨이보를 통해서도 시민들에게 믿지 말라고 촉구했습니다.
[천(陳) 씨, 선전 시민]
“겁먹을 일은 없습니다. 유언비어니까요. 중국인은 항상 이렇습니다. 소란 피우기 좋아하고, 별것 아닌 일도 사실이라고 믿어 버립니다.”
동문은 선전시에서 가장 번화한 장소로 주말이나 축제 때 인파는 100만 명에 달한다고 합니다.
[리 씨, 선전 시민]
“우루무치 사건 때문에 쓸데없는 유언비어가 돌아서 어떤 사람 한마디에 전부 도망을 가버렸습니다.”
네티즌에 따르면 사건 당시 현장에 있던 사람들이 두 번 밀려 넘어졌다고 합니다. 또 ‘남방 도시보’(南方都市報)에 따르면 적어도 12명이 다쳤다고 합니다.
NTD TV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