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 네티즌이 친청감옥의 비밀을 공개했다. (인터넷 사진)
[www.ntdtv.co.kr 2014-05-14 11:53 PM / NTD 기자 궁순줴 종합보도]
얼마 전 한 네티즌이 중국 탐관 간수소(幹休所; 간부 휴식 장소라는 뜻이며, 발음이 구치소(看守所)와 비슷해 풍자의 뜻으로 씀)라 불리는 친청(秦城)감옥에 대해 사람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비밀을 인터넷 토론방에 공개했다. 한때 큰 파문을 일으킨 전 충칭시위서기 보시라이의 친청감옥 생활은 다시 세간의 이목을 끌었다.
친청감옥 내부의 비밀
자료에 따르면 친청감옥은 중공 사법부 관할이 아니며, 중공 공안부에 예속된 유일한 감옥이다.
이 감옥은 1958년에 소련이 건립했다. 50년대 중,소간 원조 프로젝트로 총 157개가 건설됐는데 그중 하나가 친청감옥이다. 그러나 친청감옥은 비밀리에 건립되어 일반인에게는 알려지지 않았다.
영국 BBC는 보도를 통해 친청에 수용된 중공의 관료 죄수는 매일 오후 2시부터 저녁 9시까지 텔레비전을 시청할 수 있고, 매주 단독으로 바람을 쐴 수 있는데 최대 6차례까지 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들 고급관료 죄수는 또 검은색의 유니폼을 입지 않고 가족이 제공한 옷을 입을 수 있다.
이밖에 중공의 고급관료 죄수는 제공되는 음식도 차별화되어 아침 식사에 우유를 마실 수 있고 점심, 저녁에는 요리 두 가지에 국 한 가지, 식사 후에는 별도로 과일을 주며, 때에 따라 베이징 식당에서 온 요리사가 밥을 해주기도 한다.
위키리크스가 수집한 자료도 친청감옥 내 중공 고위급 죄수에 대한 생활 대우는 일반 감옥보다 훨씬 우월함을 보여주고 있다. 2000년대 말에 친청감옥에 들어갔거나 친청감옥과 접촉한 관련 인사들이 묘사한 데 따르면 친청감옥 내에 고관이 수용된 감방은 면적이 비교적 크고 어떤 곳에는 책상, 화장실, 좌식변기와 세탁기가 있다고 한다.
친청감옥 내 보시라이의 생활
2013년 9월 22일 지난시 중급법원은 보시라이에게 수뢰죄, 횡령죄, 직권남용죄를 적용해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정치권리를 종신 박탈하며 개인 재산 전부를 몰수한다는 1심판결이 내려진 후 9월 23일 보시라이는 상소를 제기했다.
중공 산둥성 고급인민법원은 보시라이 상소를 10월 9일 접수하고 10월 25일 기각해 무기징역 1심판결을 유지했다.
지난해 11월 17일 홍콩 싱다오일보는 보시라이의 장남 리왕즈(李望知, 보시라이와 리단위(李丹宇) 사이에서 출생, 부모 이혼 후 리왕즈로 개명)가 친청감옥 내 보시라이 상황을 누설했다고 보도했다.
리 씨는 친청감옥에서 보시라이에 대한 대우는 나쁘지 않아 의료진의 감독 보호와 수행을 받고, 전화를 쓸 수 있으며 며칠 지나면 면회도 허용된다고 밝혔다.
재미있는 사실은 홍콩 핑궈일보가 올해 중공 양회 기간 유명인사에게서 나온 정보를 인용해 중공의 전 충칭시 부시장 왕리쥔이 친청에 들어가자 횡령범들이 그와 한팀이 되기를 꺼렸다고 보도한 것이다.
친청감옥이 약 30년 동안 중공의 고급 탐관을 수용
1979년 이후 정치범 외에도 중공 고급관료의 횡령범죄가 끊임없이 적발되면서 천시퉁(陳希同), 청커제(成克傑), 천량위(陳良宇), 보시라이 등 고위급 탐관도 친청에 수용됐다.
알려진 데 따르면 2000년 8월부터 짓기 시작한 허베이성 싼허시 옌죠진(三河市燕郊鎮) 옌청(燕城)감옥은 중공 사법부 직속으로 운영된다. 옌청감옥이 본격적으로 가동되면 친청감옥의 일부 기능을 대신할 것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