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전시, 백 년 만의 특대형 폭우 쏟아져(한,중)

[www.ntdtv.co.kr 2014-05-12 08:10 PM]

(NTD기자 린리 취재 보도) 선전시는 백 년이래 가장 큰 폭우로 육상과 항공 교통이 막혔으며 선전공항은 최소 200편의 취항이 취소됐다. 많은 승용차가 운행 중 엔진이 꺼졌고, 도로 위의 소형버스는 지붕까지 물에 잠기기도 했다.

11일 12시 30분경 임신 5개월째인 세(謝)여사는 생활용품을 사려고 미니 차를 몰고 집을 나섰다. 107번 국도까지 갔을 때 도로는 이미 차들로 막혀 있었다. 세 여사는 차 안에서 한 시간 넘게 기다리는 동안 비는 억수같이 쏟아졌고 고인 빗물은 금세 바퀴를 삼켰다. 그때 그녀는 앞차의 운전자가 차에서 내려 떠나는 것을 발견했다. 자신의 뱃속 아기를 생각해 세 여사도 차를 버리고 그 운전자를 따라 길옆의 작은 가게로 들어가 비를 피했다. 그녀는 얼마 지나지 않아 물이 차창까지 차오르는 것을 봐야만 했다.

세 여사는 가게에서 4시간을 머무는 사이 시나 웨이보에 접속해 구원을 요청했다. 그녀는 당시 인근 지역은 교통이 완전히 마비됐고 길도 물에 잠겼다고 밝혔다. 저녁 6시쯤 친구가 와서 그녀를 데려갔다.

5월 11일 선전시 전체에 폭우가 내리는 가운데 룽화(龍華) 지역은 아침 6시부터 오후 3시까지 강우량이 480mm로 특대형 폭우 등급에 도달했다. 선전 기상국은 폭우 적색 조기경보와 대풍 남색경보를 발령했고 전체 시가 폭우 긴급방어 상태에 들어갔다.

이번 폭우로 현지의 도로 150곳이 침수되고 20개 지역에 침수 재해가 발생했다. 5,000여 대의 버스가 정상운행을 못 했으며 2,000여 대의 자동차가 물에 잠겼다. 11일 저녁 10시까지 선전공항은 이착륙 항공편 197편이 취소되고 호텔에 분산 투숙한 여객은 3,000명이 넘었다.

선전 시민 장 선생은 NTD와 인터뷰 중 이번 비는 지금까지 보지 못한 큰비로서 많은 차가 고장으로 멈춰 섰다고 말했다.

주하이 시민 류 선생은 선전의 재해 상황이 주하이보다 심각하다고 말했다. 어제 주하이에서는 두 시간 만에 폭우가 그쳤으나 시내 도로와 외곽 도로 대부분이 물에 잠겼다며 그가 다니는 회사도 기계까지 모두 물에 잠겼다고 말했다.

류 선생은 선전과 주하이가 물바다로 변한 원인은 도시설계를 할 때 도로의 배수구 폭과 높이가 적절치 않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도시 개발 면적이 넓지 않았을 땐 도시 주변에 풀이 있고 나무와 구릉이 있었으나 당국이 고층건물을 짓느라 이런 것들을 다 밀어 버렸고, 배수 시스템이 완벽하지 못한 데다 일부 배수구는 오랜 기간 청소하지 않아 절반이 막혀 버려 큰비만 오면 편도 4차선의 큰 도로는 모두 물에 잠기게 된다고 말했다.

선전시는 2008년 6월 12일과 13일에도 대형 폭우가 쏟아졌다. 당시 강우량은 백 년 빈도의 폭우에 근접했다. 당시 폭우로 선전은 여러 곳이 심각한 수해를 당하고 교통에도 많은 차질을 빚었으며, 6명이 사망하고 10여만 명이 대피했다. 11일 발생한 특대형 폭우는 2008년의 폭우보다 더욱 강력했다.


선전폭우(인터넷 사진)

선전폭우(인터넷 사진)

선전폭우(인터넷 사진)

선전폭우(인터넷 사진)

선전폭우(인터넷 사진)

선전폭우(인터넷 사진)

선전폭우(인터넷 사진)

선전폭우(인터넷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