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ww.ntdtv.co.kr 2014-05-08 04:40 PM]
앵커:
반달 전에 실종된 베이징 여기자 가오위(高瑜) 소식이 드디어 도착했습니다. 중국 언론 보도에 따르면 가오위는 지난달 ‘국가기밀을 외국에 넘겼다’는 죄명으로 경찰에 연행돼 현재 형사구류 중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많은 중국인은 정부의 주장에 동의하지 않습니다.
기자:
5월 8일 아침 중공의 주요 대변인 매체와 포털사이트는 중공 CCTV의 보도를 잇달아 전재하며 베이징시 공안국 주장을 근거로 가오위가 ‘국가기밀을 외국에 불법으로 제공한 죄’로 4월 24일 그녀의 집에서 체포됐다고 전했습니다. 동시에 또 가오위가 “죄를 인정”하는 모습을 담은 동영상을 방송했습니다.
가오위 체포에 대해 중국 각계 인사는 잇따라 자신의 견해를 발표했습니다.
[황량텐(黃良天), 전 중국 ‘농산품 시장 주간’ 편집장]
“이런 일은 우리 중국에서는 아주 흔한 일입니다. 아무렇게나 이유를 만들면 되는 거죠. 그녀가 지금은 일반 백성이잖습니까? 그럼 비밀을 누설한 사람은 그녀가 아니죠. 비밀을 누설한 사람은 당연히 이런 핵심 기밀을 관리하는 사람일 텐데, 그렇다면 그런 사람을 체포한 게 아니잖아요?”
중국 블로그 작가 류이밍(劉逸明)은 중공 정부가 고의로 가오위에게 누명을 씌운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류이밍, 중국 블로그 작가]
“가오위가 한 모든 일은 합리적이고 합법적입니다. 설령 그녀가 체포될 때 죄를 인정했다 하더라도 그녀가 추구하던 것을 포기했다고 설명하기엔 부족합니다. 이번에 죄를 인정한 건 제가 보기에는 뭔가 고충이 있는 것 같습니다.”
소식에 따르면 가오위가 실종된 후 그녀의 아들도 함께 실종됐다고 합니다. 많은 사람은 가오위가 죄를 인정한 데 대해 아들을 보호하기 위해서였을 것으로 생각하고, 또 어떤 네티즌은 가오위의 실종이 6.4항쟁 25주년이 임박한 것과 관계있다고 생각합니다.
베테랑 언론인 가오위는 중국 ‘경제학주보’ 부편집장을 역임했고 국제 뉴스상을 여러 차례 수상했습니다. 1989년 ‘6.4’ 천안문 학살 사건 이후 두 차례 형을 선고받고 투옥됐습니다.
NTD 기자 티엔징, 슈찬 보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