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 H5N6 감염으로 스촨 남성 사망(한,중)

H5N6형 감염으로 사망한 사례가 처음으로 스촨성에서 발견(PETER PARKS/AFP/Getty Images)

[www.ntdtv.co.kr 2014-05-07 11:24 AM / NTD 기자 구싱인 종합보도]

최근 몇 년간 중국에서는 조류독감 환자가 연속적으로 나타난 가운데 이미 백 명에 가까운 사람이 H7N9에 걸려 사망했다. 최신 보도에 따르면 H5N6형 감염으로 사망한 사례가 처음으로 스촨성에서 발견되었다.

중국 언론 보도에 의하면 난퉁(南充)시 난부(南部)현에 거주하는 49세의 남성 환자가 급성 중증폐렴 진단을 받고 응급조치를 했지만, 사망했다고 한다. 환자의 호흡기에서 채취한 표본이 H5N6 조류독감 바이러스 핵산 양성반응을 보였고, 중국 질병예방통제센터의 정밀검사를 거쳐 H5N6조류독감 바이러스로 확인됐다.

확인 결과 사망자는 생전에 폐사한 가금류와 접촉한 적이 있었고, 사망자와 가까이에서 접촉한 사람들은 모두 이상 증세를 보이지 않아 개별적인 사례로 확인됐다. 타이완 정부는 이번 사례가 전 세계에서 처음으로 H5N6 조류독감이 인류에게 전이되어 사망한 사례라고 밝혔다.

홍콩대학 감염 및 전염병 센터 총감 허바이량(何栢良)은 개별적이고 특수한 사례라며, 지금까지 H5N6는 단지 소수의 물새에게만 나타난 데다 발병률이 낮은 바이러스에 속했고, 특별한 증상이 없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번에 폐사한 가금과 접촉 감염으로 사망한 사람이 나온 것을 보면 중국에서 가금류에 일반적으로 H5N1 백신을 주사하는 가운데 일부 H5 형질이 변이를 일으킬 수 있는 것으로 의심된다.

허바이량은 보기 드문 바이러스까지 검사해 내려면 소요시간이 H7N9 등의 바이러스보다 1~2일이 더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현 단계에서는 사람에 대한 H5N6의 살상력을 평가할 수 없고, 이번 환자에게 다른 만성 질병이 있었는지 아니면 동시에 다른 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았는지도 봐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H5N6의 유전자 배열순서가 밝혀지지 않아 이 바이러스가 사람끼리 전염될 위험이 있는지는 아직 정확히 판단하기 어렵다. 국립중앙대학 미생물학계 주임 천지샹(陳基湘)은 만약 이런 바이러스가 도시나 농장에서 퍼져 나가 인류가 대량의 바이러스와 접촉하게 되면 모두 감염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3월 20일 일본 산케이 신문은 지난해 3월 첫 번째 환자가 나타난 이후 지금까지 400명이 H7N9 바이러스에 감염됐고, 올해 감염자 수는 251명, 사망자는 79명이며, 주요 감염 지역은 광둥성과 저장성이라고 보도했다.

3월 6일, 중공 국가 위생 및 계획생육 위원회 주임 리빈(李斌)은 전국 인대 기자회견 당시 전염병 상황을 완벽히 파악하여 즉각적으로 통제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H7N9가 사람끼리 전염될 가능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고, 바이러스의 변이, 또는 생가금 시장을 닫아 감염 확대를 막는 등의 유효 조치에 관해서도 상세한 설명을 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