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역, 반테러 훈련에 시민들 놀라(한,중)

베이징 경찰은 1일 야간에 베이징 역에서 ‘실전’에 가까운 반테러 훈련을 전개했다.(인터넷 사진)

[www.ntdtv.co.kr 2014-05-03 11:28 AM]

신장 우루무치 기차역 테러사건에 당황한 당국은 당일 밤 베이징시 경찰을 동원하여 베이징 역에서 실전을 방불하는 반테러 훈련을 실시했다. 모의 테러 공격을 발생시키고 특수경찰, 폭력진압 경찰 등을 동원, 베이징 역을 대대적으로 포위하여 시민들이 매우 놀랐다.

신장 기차역 폭발 테러 후 대규모 경찰 진주

5월 1일 저녁, 신장 우루무치시 남부역 출구에서 ‘자살 폭탄’과 ‘칼부림 사건’이 발생했다. 당국이 보도를 차단한 후 발표한 바로는 습격자 두 명을 포함 세 명이 사망했고 79명이 부상당했다.

5월 2일, 베이징 경찰은 1일 야간에 베이징 역에서 ‘실전’에 접근한 반테러 훈련을 가졌다고 발표했다. 실전 대응 수준을 검사하기 위해 이번 훈련에는 ‘사전통지가 없었다.’고 했다.

당일 저녁 23시 50분 훈련이 개시됐다. 베이징 역에 테러 습격이 발생했으니 각 경찰대 및 소속 분국은 신속히 집합하여 현장에 출동하라는 베이징 공안국 근무 지휘부의 지시가 내려졌다.

‘징화시보(京華時報)’는 베이징 경찰은 그 시간에 현장에 임시 지휘부를 설립하고 지휘관이 지정 위치에서 각 경찰대의 도착 소요 시간을 측정하도록 했다. 반테러 부대, 수사대, 특수경찰대, 교통관리대 등 경찰력이 잇따라 지정 지점에 도착했다. 현장 지휘부 요원은 각 부서 인원, 차량의 도착 상황과 휴대한 무기와 도구, 방호 장비 등도 점검했다.

2일 새벽 0시 25분, 반테러 훈련이 끝났다. 한 네티즌은 웨이보에서 말했다. ‘적지 않은 여객들이 당시 역 밖에 경찰들이 출동한 것을 보고 테러 공격이 발생한 줄로 여기고 서둘러 피신했다. 어떤 사람이 놀라서 비명까지 지르자 순시 경찰이 훈련임을 알려주었다.’

이에 앞서 4월 25일, 베이징 당국은 대규모 반테러 반폭동 훈련을 진행한 적이 있었는데 당시에도 600여 명이 훈련에 참가했다. 4월부터 지금까지 상하이, 쑤저우, 광저우 등 여러 성, 시에서는 경찰, 보조경찰(輔警)이 총을 지니고 24시간 거리를 순시 중이다.

많은 네티즌은 사람들의 불만을 억누르는 것이 실제 목적이고 이를 부패척결보다 더 중요하게 여기면서도 이를 왜곡하여 대외적으로는 ‘훈련’으로 꾸민다고 비난했다.

베이징 민주당원 마창(馬強)은 지적한다. ‘사회의 불안정 요소를 해결하려면 반드시 정치체제부터 해결해야 한다. 중공 당국은 이 방면은 손대려 하지 않으니 갈수록 불안정이 심해질 수밖에 없다. 나중에는 정부도 사회도 모두 해결하기 힘든 상황으로 갈 것이고 아마 폭력 사태를 불러올지도 모른다.’

NTD 뉴스 리윈(李韻) 종합보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