둥관 신발공장 총파업 지속, 경찰 수천 명 대기(한,중)

[www.ntdtv.co.kr 2014-04-17 05:00 PM]

앵커:
중국 광둥 둥관에 있는 위위안(裕元) 신발공장의 대규모 동맹파업이 17일로 4일째를 맞았습니다. 파업 참가자는 4만에서 6만 명에 이르고, 경찰 2~3천 명이 노동자 집회를 막기 위해 도로를 봉쇄하고 있습니다. 노사교섭은 아직 새로운 진전이 없습니다. 또 다른 소식으로는 파업 물결이 벌써 동관시 황장(黃江)진의 위위안 신발공장에까지 확산됐다고 합니다.

기자:
16일 이후 가오부(高埗)진 위위안 신발공장 내의 구역별 출입문 밖에는 모두 대량의 경찰차와 무장경찰이 지키고 있고, 노동자는 대부분 공장 구역 안에서 파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젠후이(簡輝), 광둥 선전시 춘펑노동쟁의봉사부 노동자]
“위위안 신발공장에서는 4만에서 6만 명이 전부 파업에 참여했습니다. 경찰 대기인력은 2천 내지 3천 명이 공장 주변 도로에 배치됐는데, 파업 중인 7개 공장마다 300명 정도 됩니다. 셰퍼드를 배치해 놔서 도로를 막으러 갈 수도 없고 경찰도 계속 길에 모이지 말라고 소리칩니다. 듣자니 황장진에서도 움직이고 있답니다.”

둥관 공안은 대량의 사복경찰과 국보(국내안전보위대대) 요원을 파견해 노동자에게 협조하는 민간단체 자원봉사자를 막거나 연행합니다. 17일 오전, 노동자들이 파업표어를 찢은 비파업자와 충돌이 발생했습니다.

[젠후이(簡輝), 선전시 춘펑노동쟁의봉사부 노동자]
“오늘 오전에 몇몇 작은 충돌이 있었는데, 특수경찰 여럿이 노동자 한두 명을 체포했습니다. 사복 경찰은 벌써 노동자 속이나 주변에 배치돼 있습니다.”

이번 파업은 공장 측이 노동자의 사회보험에 임시직의 기준을 적용해 비정상적으로 노동자의 이익을 가로챘음을 노동자들이 발견하고, 공장 측에 양로금과 적립금을 복원하고, 정식 노동협약과 임금인상에 서명할 것을 요구하면서 발생했습니다.

[장즈루(張治儒), 선전시 춘펑노동쟁의봉사부 주임]
“이 공장은 상당히 오래돼서 많은 노동자가 십몇 년, 20년을 일하고 곧 퇴직할 때가 됐죠. 그동안 사회보험이 법에 따라 납부 안 된 것이 발견됐는데, 그 사람들이 앞으로 받는 양로보험 혜택에 영향을 줄 겁니다.”

위위안 신발공장은 타이완의 ‘바오청(寶成)그룹’에 속해 있고, 광둥에 약 16만 명의 노동자가 있습니다.

NTD 뉴스 슝빈, 리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