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법원, 벤젠 함유 수돗물 회사 고소장 접수거부(한,중)

[www.ntdtv.co.kr 2014-04-15 03:40 PM]

앵커 :
최근 간수성 란저우의 수돗물에 기준을 훨씬 초과한 벤젠이 함유된 사건이 큰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얼마 전 현지 시민 5명은 수처리 회사에 대한 고소장을 란저우 중급법원에 제출했으나 접수를 거부당했습니다. 한 시민은 그들이 다시 현지 법원에 고소장을 제출할 것이라고 기자에게 알려 주었습니다.

기자:
4월 14일, 란저우 시민 5명이 란저우 웨이리야 수처리그룹 유한회사를 상대로 란저우시 중급 인민법원에 민사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이들은 수처리 회사의 수돗물에 기준을 초과한 벤젠이 함유된 사고에 대해 배상과 공개사과를 요구했습니다.

[원쥔(溫軍), 원고 5명 중 한 사람]
“우리는 어제 그 회사를 기소하려고 중급법원에 갔지만, 접수를 안 해서 오후에 지방법원에 가서 기소했습니다. 그 웨이리야 수처리 회사를 기소했습니다.”

이 시민들은 왜 수처리회사를 기소하려고 생각하게 됐을까요?

[원쥔(溫軍), 원고 5명 중 한 사람]
“우리의 권리를 침해받았기 때문입니다. 만약에 수질 검사를 안 했더라면 그건 시민들이 일 년 동안 벤젠에 오염된 물을 마시도록 하는 것 아닙니까? 이건 관건입니다. 그 웨이리야 수처리회사가 우리한테 물을 팔 때, 우리 소비자에게는 반드시 알 권리가 있어야 합니다.”

같은 시각 많은 네티즌도 란저우 중급법원이 고소장 접수를 거부한 데 대해 의견을 올렸습니다. 한 네티즌은 시 지도부가 고집을 부리는데 누가 감히 수리하겠느냐고 말했고, 어떤 네티즌은 개인이 회사를 기소할 수 없다는 말은 처음 듣는다고 말했습니다.

14일 현지 관청이 벤젠 기준초과 문제를 이미 해결했다고 발표했지만, 많은 시민은 그들이 여전히 생수만 마신다며 수질에 문제가 없다는 관청의 말은 못 믿겠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4월 10일 란저우 웨이리야 수처리그룹은 생산된 물에 리터당 118마이크로그램에 달하는 벤젠이 들어 있음을 측정했으며 11일 제2 정수장에서 처리한 물의 벤젠 함량이 기준을 심하게 초과했음을 확인하고 급수 밸브를 차단했습니다. 벤젠함량 기준초과를 발견하고 급수를 중단하기까지 꼬박 18시간이 걸렸습니다.

NTD 뉴스 톈징, 리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