란저우 식수에 벤젠 20배 초과, 정부는 알아도 모른척?(한,중)

[www.ntdtv.co.kr 2014-04-14 10:31 AM]

앵커:
지난 4월 10일, 란저우시 수돗물이 발암성 화학물질인 벤젠으로 심하게 오염됐습니다. 중공 정부는 두 차례에 걸쳐 “시민이 안심하고 물을 마시도록 하겠다”고 선포했지만, 13일 저녁 10시까지도 정상을 회복하지 못했습니다. 현재 정부가 오염 원인에 대해 계속 다른 말을 하는 데다, 심지어 “속이지 않았으므로” “양심에 물어 부끄럽지 않다”고 밝혀 민중의 호된 질책을 받았습니다.

기자:
중국 매체 보도에 따르면 지난 10일 란저우시의 유일한 수돗물 공장인 웨이리야 수처리 그룹의 수돗물에서 기준 함량을 훨씬 초과한 벤젠이 검출됐습니다. 11일 새벽 2시에는 수치가 리터당 200마이크로그램으로 증가해 기준치 (리터당 10마이크로그램)의 20배가 됐습니다.

란저우 시민인 위 선생은 대부분 지역에서 정상적인 급수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위선생, 란저우시민]
“시내에서 조금 벗어났거나 수돗물 공장에서 좀 먼 데는 다 (급수가) 회복이 안 됐습니다.”

정부가 발표한 오염원인도 일관성이 없어 네티즌은 질문을 쏟아 냅니다. “오전에는 수돗물 공장 때문이라 해 놓고 오후에는 또 중국석유화학 때문이라고 하나?” “원래는 작업장 세척 때문이라고 하지 않았나?”

[위 선생, 란저우시민]
“모두 이 정부가 너무나 무책임하다고 느낍니다. 도대체 한 마디도 진실한 말은 없고, 아직도 여전히 속이는 수법을 쓰고, 사람을 속이는 거짓말을 늘어놓습니다.”

3월 10일, 한 시민이 물에서 이상한 냄새가 난다고 정부에 알려 줬으나 “인터넷 유언비어 날조” 죄로 형사 구류 처분을 당했습니다.

[위 선생, 란저우시민]
“그 시민이 알려준 건 바로 그 사람이 자기 집 물에서 어떤 맛이 나는 걸 느꼈다는 건데, 저희 집에서도 코를 찌르는 이상한 냄새를 느꼈습니다. 하지만 구체적으로 뭐가 들었는지는 몰랐습니다.”

12일, 란저우 시위서기 위하이옌(虞海燕)은 정부가 이 사건에 대해 조금도 속이지 않았으므로 양심에 물어 부끄러울 것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위 선생, 란저우시민]
“사람한테 물은 가장 기본적인 하나의 조건이며 가장 기초적인 건데 납세자가 낸 돈을 쓰면서 물의 안전조차 보장을 못 합니다. 그러고도 양심에 부끄럽지 않다니 정말 뻔뻔하기 짝이 없습니다.”

네티즌 줘머(琢磨)씨는 분노에 차 “란저우 시민이 벤젠으로 오염된 물을 마시고 있는데 정부 책임자는 뜻밖에도 양심에 부끄럽지 않다고 하니 그 사람들이 양심을 개 먹이로 줬다는 걸 충분히 설명한다”고 말했습니다.

NTD 뉴스 이루, 스이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