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ww.ntdtv.co.kr 2014-04-12]
3월 24일 정오경, 중국 장쑤성에서 은행이 파산한다는 소문으로 소란이 시작된 이후 장쑤성 여러 지방은행에서 뱅크런(예금 대량 인출)이 일어났다. 사태는 사흘 만에 당국의 개입으로 가까스로 진정세를 보였고 당국은 유언비어 유포자를 구속하겠다고 발표했다. 소란이 일어난 것은 이 지역에서 담보공사(擔保公司)가 여럿 도산한 데 원인이 있다고 홍콩 영자 지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는 11일 보도했다.
최초 소동이 일어났던 장쑤성 옌청(塩城)시 서양(射陽)현에서는 최근 몇 달동안 담보공사가 다수 도산해 업체 운영자들의 야반도주가 늘고 있다. 이로 말미암아 “모두가 은행을 의심하기 시작했다.”고 예금자 쑨(孫)씨는 기자에게 말했다.
“담보공사에 돈을 맡기면 이자가 월 2%입니다. 10만 위안을 맡기면 이자로 생활할 수 있습니다.” 또 다른 예금자 리(李)씨는 말한다. 이러한 담보공사는 높은 이자로 많은 자금을 모아 국유은행에서 대출을 받을 수 없는 소규모 제조업자의 자금원이 되었다.
한편 중국 전역에 부지기수로 퍼져있는 담보공사는 지방정부의 지원을 받고 있으며 은행에서 자금을 전대해 사용하기도 한다. 이는 공공연한 비밀이라고 한다. 은행에서 빌린 자금을 사용하지 않고 담보공사에 전대하는 중간상도 존재한다. 이처럼 여러 단계를 거쳐 조달 비용이 높아진 자금이 실수요자에게 공급되면, 그만큼 실수요자의 안정적 경영은 기대하기 힘들어진다. 따라서 제조업체의 경영이 악화되면 담보공사의 경영이 악화되고, 이는 다시 농촌상업은행의 부실채권(NPL)의 급증으로 이어진다는 공식이 성립할 수 있다.
담보공사의 자금은 은행에서 전대한 것도 있다. 이것은 농촌에서는 공공연한 비밀이라고 한다. 은행에서 빌린 자금을 사용하지 않고 담보공사에 전대하는 중간상도 존재한다. 한편, 소란이 일어난 장쑤성 서양농촌상업은행(射陽農村商業銀行)의 책임자는 담보공사에 대한 자금 공급 여부에 대해서는 답변을 거부했다고 한다.
“담보공사의 구체적인 운영상황은 잘 모르겠지만, 경기가 엄청나게 나빠지고 있는 것은 알고 있습니다.” 앞의 리(李)씨는 제조업 침체가 담보공사를 도산시키고 이어서 정규 은행도 연쇄로 도산하는 것이 아니냐고 우려하고 있다.
서양현에서 일어난 소란은 전국적 큰 난제로 퍼져가고 있다고 상하이 은행 감독국 간부는 지적했다. 담보공사의 활동 범위는 넓고, 악영향도 크다며 “각지의 감독 기관은 자신의 지역에서 문제가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는 수밖에 방법이 없다.”고 비관시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가 중국 금융 시스템에 스트레스가 증가한다는 신호로 분석한다.
한편, 서양농촌상업은행이 창구에 쌓아놓은 위안화 자루에는 인민은행 마크가 선명하게 찍혀있었다고 한다.
NTD Korea 편집부 고덕희, 김대경
출처: http://www.epochtimes.jp/jp/2014/04/html/d84632.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