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난성에서 계관석 오염으로 1,200명 비소중독(한,중)

[www.ntdtv.co.kr 2014-03-25 04:00 PM]

중국 후난성 스먼현 바이윈향 허샨촌에서 계관석 채취로 심각한 환경오염이 발생했습니다. 근처의 두 촌을 포함하여 1,200명 이상이 비소에 중독됐는데, 정부 배상금은 한 사람당 천 위안에 불과했습니다. 비소중독자는 암에 걸리기 쉽지만 많은 사람이 의료비를 감당할 수 없어 허샨촌에서는 이미 200여 명이 암으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조사에 따르면 현지에서 계관석을 채집한 지는 수십 년이 됐다고 합니다. 광석에 포함된 20%도 안 되는 유효성분만 비상(砒霜)으로 정제될 수 있고, 80% 이상의 폐기물은 하천에 버려지는데, 바로 그 하천의 하류에 허샨촌이 있고, 인근에 있는 왕양챠오촌과 신민촌도 오염되었다고 합니다.

[민원 선생, 허샨촌 촌민]
“우리 세 마을이 오염됐고, 200명 넘게 암으로 죽었어요. 여기 있는 물은 전부 못 마셔요.”

[황 여사, 허샨촌 촌민]
“소각할 때 뿜어나온 연기하고 재 때문에 벼도 전부 죽어버렸어요. 그 물을 건너면 다리가 가렵고 부스럼이 생겨요. 공장은 부도가 나 우리 같은 사람은 신경도 안 써요.”

비소 중독자에게 정부는 한 사람당 겨우 천 위안을 배상했습니다.

[황 여사, 허샨촌 촌민]
“검사를 하니 비소중독자가 1,200명이 넘었고, 아직도 검사를 못 한 사람이 많은데 외지에서 일하기 때문이죠. 자기 돈을 내야 해서 치료를 못 하다 보니 많은 사람은 손에 비소 흉터가 생겼고, 저희 아버지도 암에 걸렸어요. 그 공장에서 일한 남자들은 (부인이) 거의 다 과부가 됐어요.”

마을 주민들은 현지의 하천과 지하수에서 모두 기준을 초과한 비소가 검출되어 마실 수도 없고, 벼농사도 안 되고, 옥수수농사도 정상적인 곳과 비교하면 생산량이 반 밖에 안된다고 말합니다.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마을의 젊은 사람은 모두 외지에 가서 일하고, 노인들과 아이들만 남아 있다고 합니다.

조사에 따르면 현지 국영기업이 (2001년) 부도나기 전후로 400명의 광산 노동자가 비소중독으로 목숨을 잃었습니다. 기업 재개 후 채광은 계속되었고 십여 년 동안 해마다 십여 명이 사망했습니다. 가장 많은 해에는 30여 명이 사망했습니다.

NTD뉴스 웅빈, 서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