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ww.ntdtv.co.kr 2014-03-20 04:26 PM]
앵커:
지난해 상하이 황푸강과 창강의 이창 구간에서 대량의 돼지 사체가 떠내려온 뒤를 이어 간강의 난창 구간에서도 최근 157마리의 죽은 돼지를 건져 냈습니다. 중국 민중은 정부가 손을 놓고 있어 같은 사고가 거듭 발생한 것 아니냐고 정부에 질의했습니다. 한편, 정부는 죽은 돼지가 수질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밝혔다가 환경보존 전문가로부터 반박을 당했습니다.
기자:
장시성 농업청의 통보를 인용한 CCTV 보도에 따르면 죽은 돼지의 귀에 찍힌 표시를 조사한 결과 죽은 돼지는 장시 이춘(宜春)의 장수(樟樹) 지역에서 온 것으로 밝혀졌다고 합니다. 양돈 농가가 죽은 돼지를 아무렇게나 버리는 현상은 아주 보편적이고, 죽은 돼지를 외지에 팔기도 한다고 현지 민중은 말했습니다.
[황 선생, 장수시민]
“죽은 돼지라면 당연히 쓰레기처럼 버려야죠. 강에 버리고, 파묻고, 어떤 사람은 내다 팔기도 합니다.”
난창 정부는 상하이 정부처럼 죽은 돼지가 식수 안전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민중은 공장이 간강을 오염시켜 수질이 해마다 나빠지는 것을 더욱 우려하고 있습니다.
[왕 선생, 난창시민]
“틀림없이 이전보다 더럽죠. 지금은 어딜 가나 공장이 많은데 걱정한들 무슨 소용 있겠어요!”
베이징의 ‘환유과학기술’ 소속 환경보존 전문가는 죽은 돼지가 강에 있으면 반드시 수질을 악화시키게 된다며 지난해 한 회사가 죽은 돼지를 태워 발전시키는 기술을 국외에서 도입했지만, 정부는 방역을 이유로 돼지의 기업수매를 거부했다고 밝혔습니다.
[리리(李力), 베이징 ‘환유과학기술’ 환경보존 전문가]
“지난해 돼지가 죽은 건 돼지가 먹는 사료에 문제가 있었습니다. 묻자니 많은 돈이 드니까 몰래 버리는 겁니다. 어떤 데서는 팔았습니다. 정상적인 경로로 이것들을 받아서 발전(發電)에 이용할 수 있는데 작년에는 성공을 못 했죠. 죽은 돼지를 못 받게 했습니다.”
지난해 3월 상하이 황푸강에서 죽은 돼지 만여 마리를 건져낸 사건은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동시에 창강 이창 구간 유역에서도 죽은 돼지 수십 마리가 발견됐고 잇따라 몇 달 사이에 같은 사건이 연속 두 차례 발생했습니다. 많은 네티즌은 정부가 손을 놓고 있어 같은 사건이 재차 발생한 것이라고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NTD 뉴스 슝빈, 수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