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모그에 1,300종 미생물, 베이징 마라톤에 방독면 등장(한,중)

[www.ntdtv.co.kr 2014-02-25 03:35 AM]

최근 스모그가 또다시 중국을 습격해 140만 제곱킬로미터가 영향을 받았고 베이징 톈진과 허베이 등 20개 도시가 심한 오염에 휩싸였다. 지난 23일 자연 친화적이며 즐거운 운동을 강조하는 2014년 ‘광저포’ (光豬跑) 마라톤이 베이징에서 열렸다. 엄청난 스모그 속에 어떤 참가자는 방독면을 쓰고 나섰다. 한편, 칭화대학은 스모그 속에 1,300가지 미생물이 숨어 있음을 발견했다.

베이징 ‘광저포’에 방독면을 쓰고 나섰다

‘광저포’는 구미(歐美)에서 시작된 것이다. 참가 선수가 속옷만 입고 달려야 하므로 ‘광저’(光豬, 노출된 돼지)라고 불리며 목적은 자연에 친근하고 건강하게 생활하자는데 있다.

‘광저포’는 중국에서 이미 삼 년째로 들어섰다. 제3기 ‘광저포’는 23일 베이징 올림픽 삼림공원에서 출발했다. 베이징 환경보호센터 공기품질 보고를 보면 이날 공기품질지수는 최고 300에 달해 대기오염이 심각했다.

‘중대장’이라 자칭한 참가자는 방독면을 착용하고 나서 많은 사람의 시선을 끌었다. 그는 베이징의 스모그가 심각한데다 마침 장비가 있어 착용했다고 했다. 그 밖에도 여러 명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참가했다.

스모그에 1,300가지 미생물이 숨어있다

칭화대학 생명과학학원 주팅(朱聽) 연구원은 늘 스모그와 관련한 정보에 큰 관심을 가졌다. 2013년 1월 그는 최근의 베이징 날씨와 비슷한 공기 표본을 추출해 분석하고 대기 중 부유 미립자와 미생물 성분을 연구했다.

주팅은 이번 연구에 최신 미터 게놈 연구를 적용해 처음으로 검사 정밀도를 ‘종’(種) 1급으로 한층 발전시켰다며 베이징 스모그의 대기 표본 중에서 1,300여 가지 미생물을 감지해 냈다고 중국 매체 인터뷰에서 소개했다.

1,300여 가지 미생물 중에는 세균이 80% 이상이고, 진핵생물(眞核生物)이 10%를 초과했고, 이밖에 소량의 고세균(古細菌)과 바이러스가 있었다.

확인 결과 미생물 중에는 폐렴 연쇄상 구균(連鎖狀球菌)이 있어 그 DNA 서열이 나타나는 비율은 0.02%에서 0.08%이다. 그것이 건강한 사람에게 끼치는 위해는 아주 작지만, 쉽게 사람들에게 폐렴을 감염시킨다. 또 한 가지가 있는데 함유율이 1%에서 8%에 이르는 아스페르길루스 푸미가투스(진핵생물의 일종)로, 사람에게 호흡기 과민이 나타나게 할 수 있다.

질병과 과민증상을 초래할 수 있는 이런 미생물이 인체 건강에 영향을 미칠 것인가의 여부는 미생물이 살아 있는지 죽었는지를 포함하여 현재의 연구방법으로서는 아직 확인할 수 없다.

2014년 1월 주팅 연구팀은 국제적 권위의 환경학 잡지인 ‘환경과학과 기술’에 ‘심각한 스모그 대기 중 베이징 PM2.5와 PM10 오염물 중 흡입될 수 있는 미생물’이란 제목의 논문을 발표했다.

주팅은 이번 연구의 가장 중요한 의미는 한 세트의 검사측정 방법을 수립하고, 베이징 스모그 중에 구체적으로 어떤 미생물이 있는지를 감별해 낸 것이라고 말했다.

PM2.5 알갱이는 작지만, 표면적이 커서 유독, 유해 물질이 아주 붙기 쉬운데, 이를테면 중금속, 미생물 같은 것이다. 유해물질이 붙은 후에는 아주 쉽게 호흡기를 통해 인체에 진입할 수 있다. 동시에 PM2.5는 대기 중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서 인체 건강과 대기 환경품질에 대한 영향이 더욱 크다.

중국 PM2.5 하루 평균 표준 치는 입방미터당 75마이크로그램이고, 세계보건기구가 규정한 PM2.5 하루 평균 최대 수치는 입방미터당 25마이크로그램이다.

PM2.5는 비교적 긴 시간 동안 공기 중에 떠 있을 수 있어 공기 중의 농도가 높을수록 공기 오염이 더욱 심각함을 나타낸다.

NTD기자 창춘 종합보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