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ww.ntdtv.co.kr 2014-02-21 05:20 PM]
앵커:
중공 당국에 의해 구치소에 수감된 베이징 인권운동가 차오순리(曹順利)가 혼수상태에 빠져 병원에서 응급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차오순리의 보석 치료를 줄곧 반대하던 베이징 당국이 지금은 오히려 보석치료 신청을 하라고 가족을 다그치고 있습니다. 현재 차오순리는 베이징 309병원으로 이동했지만 병세는 호전되지 않고 있습니다.
기자:
20일 정오 차오순리의 남동생은 차오순리의 병세가 위독하여 베이징시 칭허 999병원 응급 센터로 보냈다는 구치소의 통지를 받았습니다.
차오순리의 남동생은 즉시 차오순리의 대리 변호사 왕위(王宇)에게 연락해 가족과 변호사 등이 함께 병원으로 달려갔습니다.
[왕위, 차오순리의 대리 변호사]
“차오순리가 지금 혼수상태로 호흡기를 꽂았고 말도 할 수 없고 아주 심각하다고 그녀 동생이 말했습니다. 도대체 어떤 상태인지 문병을 가서 물었지만, 의사는 우물쭈물하면서 대답을 안 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아주 좋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고, 나는 그녀의 생명이 위태롭다고 판단했습니다.”
차오순리의 대리 변호사 왕위는 경찰이 차오순리와의 접견을 금지했고 의사도 가족에게 차오순리의 병세를 알려주길 거부했다고 했습니다.
그 전날 차오순리 병문안을 갔다가 가택연금을 당한 베이징 탄원인 닝진샤(寧津霞)도 경찰이 차오순리와 만나지 못하게 한다고 밝혔습니다.
[닝진샤, 베이징 탄원인]
“우리가 바쁘게 달려갔지만, 아예 만나 볼 수도 없었고, 못 보게 하면서 뭐라고 했는지 알아요? 보석하라는 겁니다! 사람이 그 모양이 됐는데 어떻게 보석을 한단 말이에요?”
왕위의 설명을 들어 보면 차오순리에게 간 질환이 있지만 구치소가 병 치료를 거부했다고 합니다. 앞서 변호사가 여러 번 보석치료를 요구했지만 당국은 모두 거절했다고 합니다.
혼수상태인 차오순리는 가족이 보석 절차를 밟지 않아 베이징 309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51세의 차오순리는 오랫동안 민간이 참여하는 중국 ‘국가 인권보고’ 편찬 사업을 해왔고, 지난 해 9월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유엔 인권회의에 참가하려다 베이징 공항에서 체포되어 지금까지 수감됐습니다.
NTD 뉴스 리윈, 수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