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ww.ntdtv.co.kr 2014-02-20 02:05 AM]
앵커:
중국 H7N9 조류독감 확산은 가금류 사육업에 막대한 손해를 입혔고 많은 회사가 돈줄이 막혀 도산했습니다. 지난 17일 광둥 내 천여 명의 가금 업자들이 성 정부에 몰려와 15일부터 산 가금 시장을 폐쇄한 데 대해 항의했습니다. 정부 측은 시장을 마련해 주고 H7N9 신종플루로 이름을 고쳐 달라고 호소했습니다. 항의 과정에서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지만 한 사람이 체포됐습니다.
기자:
중국에서 지난해 H7N9 조류독감이 퍼진 이후 가금시장은 불경기에 빠졌고, 가금류 사육자가 가장 많은 광둥은 손해가 더욱 심각했습니다.
가금류 사육자는 정부가 전염 경로도 명확하지 않은 상황에서 ‘조류독감’이란 어휘를 사용해 사람들이 닭이란 말만 들어도 얼굴색이 변하도록 만들어 가금류 사육자에게 막대한 손해를 입혔다고 불만을 표시했습니다.
[우씨, 광둥 카이핑 가금류 사육업자]
“두 주일 동안 시장 문을 닫고도 보상이 없고, 회사는 자금줄이 모두 막혔고, 은행도 회사에 대출을 함부로 못 주니 도산할 수밖에 없어요. 천 명이 넘게 탄원하러 가고, 어떤 회사, 어떤 사육농가는 시장 안에서, 농산물 시장에서 도매하면서 똑같이 세금을 내야하니 뭘 먹고 살아요? 아무 충돌도 없었는데 한 사람을 잡아갔어요.”
‘중국 목축인’ 사이트를 만든 리정밍(李楨明)은 정부가 공개한 H7N9 환자 중에서 날마다 가금과 접촉하는 사육 업자는 감염된 사람이 없으므로 정부가 H7N9을 예방한다며 살아 있는 가금과 접촉을 줄이라고 한 것을 가금업자들은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H7N9 조류독감”의 명칭을 “H7N9 신종플루”로 고쳐 줄 것을 정부에 호소한다고 밝혔습니다.
[리정밍, ‘중국 목축인’ 사이트 개설자]
“전국에 모두 손해가 있지만, 광둥에는 양계장이 상대적으로 많고 산 닭이 많기 때문에 입은 손해가 대단히 크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아주 많은 회사가 사육을 겸하고 있어서 시장의 위험은 고스란히 회사가 부담합니다. 6월분 손해만 5백억을 넘을 것이고 연말이면 천억을 넘을 것으로 추산됩니다.”
보도에 따르면 H7N9 조류독감이 폭발적으로 확산된 이후 베이징, 상하이, 저장 등 성과 시가 모두 보상책을 내놓았고, 광둥 성 농업 청은 한 마리당 6위안을 보상했습니다. 하지만 사육업자는 한 잔의 물을 한 수레의 장작불에 붓는 격으로 아무런 도움도 안 될 뿐만 아니라 일부 자금은 아직 내놓지도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NTD 뉴스 슝빈, 수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