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투자이민 폐지, 중국인 `이민`은 어디로 가나?(한,중)

‘후룬보고서’(胡潤百富)에 따르면 지난 해 이민했거나 이민을 고려 중인 중국 백만장자가 64% 증가했고, 재산이 억을 넘는 부호의 1/3은 이미 국외로 이민했다고 한다.

[www.ntdtv.co.kr 2014-02-14 09:15 PM]

캐나다 연방 정부는 약 30년간 실시해 오던 투자이민 정책을 폐지한다고 2월 12일 선포하여 줄지어 기다리던 중국 부자 4만6천 명의 이민 꿈을 사라지게 했다.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는 것은 또 다른 나라가 이런 행동을 취하지 않을까 하는 것이다. 중국 사람은 이제 어디로 이민을 갈 수 있을까? 중국 관련 사이트가 각국의 이민정책과 생활매력지수를 토대로 중국 부자의 이민지에 순위를 매겼기에 독자 여러분에게 참고로 드린다.

중국인 해외 이민은 최근 몇 년간 갈수록 열풍이 불고 있다. 진정한 부호들에 대해 말하자면 선진화 된 사회일수록 완벽한 제도와 투명한 규칙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고 안정을 바라는 그들의 기대를 더욱 만족시킬 수 있을 것이다.

‘후룬보고서’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이민했거나 이민을 고려중인 중국 백만장자가 64% 증가했고, 재산이 억을 넘는 부자의 1/3은 이미 국외로 이민했다고 한다.

자본금이 낮고 위험이 전혀 없기 때문에 캐나다의 투자이민 정책은 전 세계에서 가장 환영받는 투자 이민 정책이다. 희망자 중에는 대량의 중국인이 포함됐다. 하지만 캐나다 연방 정부는 2월 12일 기존 투자이민 계획을 폐지하고 올해 새로운 계획을 내놓을 것이라 선포했다.

홍콩 ‘남화조보’(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는 수만을 헤아리는 중국 부자의 이민 열풍을 감당하기 어려운 캐나다 정부가 투자이민 접수를 잠시 중지하고 쌓인 신청만 처리하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그럼 캐나다 말고는 어떤 나라가 중국 이민의 주목을 받고 있을까? 아래 순위를 보기로 하자.

8. 스페인
매력지수: 6

스페인 상업비서 하이메 가르시아 레가스피에 따르면 스페인 정부가 새로 내 놓은 정책은 16만 유로 이상의 부동산을 사면 녹색카드(장기체류)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인데, 이 조치의 주요 대상은 중국인과 러시아인이다.

이 조치의 목적은 스페인 정부가 은행들이 담보로 잡은 대량의 주택을 최대한 빨리 처분하도록 지원하여 유동성을 제고하고, 부동산 거품이 꺼지면서 발생한 거액의 불량대출 문제를 해결하려는데 있다.

7. 말레이시아
매력지수: 6.5

말레이시아가 중국 부자를 가장 유혹하는 것은 소비세가 브릭스(BRICs) 국가보다 훨씬 낮다는 것이다. 선전 지역의 말레이시아 이민 중개 책임자가 밝힌 바로는 해마다 100여 중국 가정을 말레이시아에 성공적으로 이민하도록 돕고 있고, “숫자가 줄곧 상승하고 있다”고 한다.

한 말레이시아 이민자인 왕씨는 자신의 방이 넓고 밝은데다 5성급 호텔이 갖춘 일체 시설을 갖고 있다고 자랑했다. 이를테면 두툼한 잠옷 같은 것이다. 호텔 아래층에는 헬스 클럽이, 옆에는 또 온천욕장과 냉온 스파도 있다. 아침 식사는 말레이시아식, 중식, 일식 등의 특식뷔페가 제공된다고 한다.

6 . 오스트레일리아
매력지수 :7

투자이민을 하는 중국 부자는 주택을 사는 경향이 많다. 오스트레일리아는 세계적으로 취업율이 가장 높고 부동산 투자도 아주 활발하다.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집 값은 싸지만 세금과 행정비용이 높아 신규 주택 원가에서 차지하는 비용이 땅값보다 높다.

오스트레일리아인이 새 집과 단독주택에 들이는 돈 가운데 1/4 이상은 끊임없이 증가하는 현지 정부, 주 및 연방정부의 각종 세금과 비용을 감당하는데 쓰인다. 조사 결과 시드니의 주택 관련 세금은 집값에서 44%를 차지하는데, 60만 위안짜리 집값에 포함된 세금은 26.4만 위안을 차지한다. 멜버른과 브리즈번의 주택은 세금이 각각 38%와 36%이다.

NSW 부동산 대리인 데이비드는 이에 대해 과도한 주택 세금은 단순히 주거를 위한 집을 사려는 사람에게 비교적 큰 영향을 미치지만, 부동산을 전매하거나 임대하는 투자자에게는 세금을 빼도 수익이 상당할 것이라며, 오스트레일리아에서는 상속세가 없는 것도 하나의 큰 장점이라고 밝혔다.

이민을 온 지 3년째라는 웨 양은 오스트레일리아에 중국인이 아주 많아 언어상 어려움이 거의 없어 처음 온 중국 사람도 서먹한 감을 느끼지 않을 것이며, 집과 차도 혼잡한 경우가 없다고 밝혔다.

5.뉴질랜드
매력지수 : 7.5

뉴질랜드의 우수한 사회복지는 오스트레일리아 보다 우월한데, 무료 정책은 아주 혜택이 크고, 중국의 성공한 사람들에게도 커다란 흡인력이 있다. 영주권을 얻은 뉴질랜드 국민은 공립병원에서 무료로 치료를 받을 수 있는데, 의약비, 검사비, 입원비, 중문 통역비 등 모든 비용은 국가가 책임진다.

뉴질랜드에서는 출산도 무료이며, 정부가 출산을 유도하기 위해 장려금 외에도 아이가 어른이 될 때까지 보조금을 주고, 아이가 대학에 가기 전까지 공립학교 비용은 전부 무료다.

그 밖에 뉴질랜드에서는 실업보험이 없고, 단지 실업증명만 제공하면 다음 번 일자리를 찾을 때까지 시간제한 없이 정부의 실업구제금을 받을 수 있다. 65세 이전까지 뉴질랜드에서 산 기간이 10년이 넘거나, 55세 이후 만 5년 동안 정착한 국민은 양로금도 받을 수 있다.

4. 영국
매력지수: 8.5

영국에는 오래된 거리, 역사가 유구한 성들이 있고, 가장 순수한 영국식 영어가 있으며 또한 세계 금융의 중심이라 생활의 질이 높으며, 완벽하고 후한 복지시스템이 있다. 서양 문화를 동경하는 그런 중국 부자들로 말하면 의심할 바 없이 흡인력이 가장 높은 나라이다.

하지만 영국이 요구하는 투자 자본금은 유럽에서 가장 높아 적어도 200만 파운드를 요구하고, 일반적인 투자액도 100만 파운드를 요구한다. 그러나 영국의 교육수준은 세계의 으뜸으로 옥스퍼드, 케임브리지, 임페리얼 칼리지 등 유명한 대학이 있다. 그래서 중국의 성공한 인사에게는 상당한 흡인력이 있다.

영국은 이중국적을 허용한다. 영국 여권을 소지하고 세계를 누빌 수 있고, EU를 무대로 자유롭게 사업과 생활을 할 수 있다. 유일하게 수속 상 불편한 것을 들자면 영국 투자이민에는 이민감독 제도가 있는데, 영국에서 체류한 5년 동안 매년 영국에서 머문 시간이 6개월 이상이어야 한다.

3. 홍콩
매력지수: 9

홍콩의 기후 조건과 생활습관, 동일한 지방 언어는 중국인, 특히 광둥 사람을 아주 쉽게 홍콩 사회에 녹아들게 한다. 또한 홍콩은 세율이 비교적 낮고 법률이 건전하며, 치안이 좋은 것도 많은 사람에게 호감을 갖게 하는 중요한 요소다.

하지만 광둥의 부유한 상인이 투자이민을 한다면 투자와 이민을 분리할 수 있어 중국 다른 도시의 부자가 홍콩에 투자이민 하는 것과는 조금 다르다. 광둥의 부자는 투자 후에 홍콩에서 살 필요가 없다. 그들은 다만 홍콩인 신분만 있으면 편리하게 출입할 수 있고, 자녀가 훨씬 국제화된 교육을 받을 수 있다.

2. 미국
매력지수: 9.5

많은 중국인은 미국 이민을 꿈꾼다. 미국은 1999년부터 이민을 접수하기 시작했고, 가장 월등한 점은 바로 높은 수준의 교육과 완벽한 의료시스템으로, 전 세계에서 이 두 영역의 최고 수준을 대표한다고 할 수 있다.

미국 이민국 사이트에 발표된 수치로는 2011년 총 2,969명의 중국 국민이 미국 투자이민 EB-5 비자를 신청했는데, 그 중 935명이 비준을 받았다고 한다.

2010년 중국 사회과학원이 발표한 ‘전 세계 정치와 안전’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은 현재 세계 최대의 이민 수출국이 되었으며, 현재 약 4,500만 명의 화인이 세계 각지에 흩어져 살고 있어 엘리트 손실도 세계 최대라고 한다.

미국 매체는 보도를 통해 아이들이 어려서부터 해외의 우수한 교육을 받고 현지인의 교육 복지를 누리는 것은 중국 부호가 이민을 가는 주요 목적이 되었다고 지적했다. 소개에 따르면 이민을 통해 각종 복지와 의료보험을 향유할 수 있다고 한다. 이민을 하면 부모가 자식과 함께 생활할 수 있고, 자식도 부모의 감독이 있는 환경에서 생활과 학습을 할 수 있는 것이다.

1. 캐나다
매력지수 : 10

미국과 인접한 캐나다는 이미 20년의 이민 역사를 갖고 있는데, 화인이 절대다수를 차지하고 밴쿠버와 토론토에 가장 많이 집중됐다.

캐나다는 경제가 안정되고 다원성을 포용하고 소수민족과 조화를 이룬 것으로 유명해 중국인이 이민, 유학, 관광을 하기 위해 첫 번째로 선택 하는 장소가 되었다.

캐나다의 교육은 미국처럼 대단히 우수하다. 이민 신분을 얻게 되면 아이가 초중등학교 무료 교육을 받으며, 18세 이하의 사람은 모두 우유값을 지원 받을 수 있고, 대학 진학 시에는 현지 학생에게만 개방한 인기 전공(예를 들면 간판을 걸 수 있는 변호사, 의사 등)을 선택할 수 있다. 졸업 후에는 자신의 일자리를 찾을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을 가질 수 있다.

교육 외에 복지도 대단히 좋다. 캐나다로 이민한 주민은 무료 의료봉사, 사회복지, 양로보험 등에 모두 충분한 보장이 있을 뿐만 아니라 미국보다 더욱 완벽하다. 다만 물가는 미국보다 조금 높다. 그래서 많은 캐나다 이민이 주말에 차를 몰고 미국에 가서 옷, 생활용품 같은 물건을 산다. 하지만 미국과 캐나다의 소비는 모두 중국보다 높지 않는데 주택과 자동차는 더욱 그렇다.

캐나다의 훌륭한 주거 조건은 많은 화인이 이민을 가는 첫 번째 이유다. 특히 작은 도시 빅토리아는 한가롭고 온화하고 교양 있고 우아한 환경으로 인해 ‘화원도시’, ‘작은 영국’, ‘퇴직낙원’ 등등의 아름다운 이름을 갖고 있어 많은 화인이 찾는 곳이 됐다.

세금을 살펴 보면 미국과 달리 상대적으로 여유로운 부동산 세금 체계를 가지고 있다. 캐나다의 부동산 세금은 비교적 복잡한데, 그것은 한 번에 징수하는 것이 아니라 시, 구, 군과 학구에서 중복 징수하기 때문이다. 각지의 세율은 차이가 아주 크지만, 대부분 1% 정도로, 합하면 평균 가정 수입의 5%를 차지한다. 하지만 개인소득세는 가정 수입의 10%이상이다.

캐나다 정부는 저소득 계층의 납세 부담을 덜기 위해 연간 개인세금신고 시에 조정을 한다. 만약 수입이 낮다면 정부는 부동산 세금을 되돌려 준다. 예를 들면 2010년 개인세금을 납부할 때 65세 이하의 부동산 세금에서 250 캐나다 달러를 감소시켰고 65세 이상은 625 캐나다 달러를 감소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