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중국산 생닭 2만 마리 처분(한,중)

[www.ntdtv.co.kr 2014-01-28 04:40 AM]

앵커:
중국 내에 조류독감이 만연해 홍콩인들을 당황케 합니다. 27일 홍콩에서도 중국산 산 닭에서 H7N9 양성 반응이 나타났습니다.

기자:
홍콩 정부가 도매시장 산 닭 2만 마리를 살처분하고 앞으로 21일 동안 산 닭 매매를 금지한다고 선포했습니다. 보건대, 홍콩 사람들이 올해 설에는 신선한 닭고기를 먹지 못할 것 같습니다.

홍콩 식품위생국 가오융원(高永文) 국장은 저녁 9시 기자 회견에서 창사완(長沙灣) 가금 도매시장 시료를 검사한 결과 광둥 성 퍼산순더(佛山順德)구에서 홍콩 양계장으로 공급되는 산 닭에서 H7N9 양성 반응이 나타났다고 발표했습니다.

[가오융원, 홍콩 식품위생국 국장]
“어농자연호리서(어업 농업 자연 보호서)가 1월 28일 아침, 즉 내일 아침에 약 2만 마리 되는 양계장 내 모든 가금을 소각 처리할 것이며, 도매 시장은 21일까지 문을 닫아 모든 생닭 거래를 잠시 중지하고, 이 기간에 철저히 소독하고 씻어낼 것입니다.”

한 무리의 홍콩 가금 도매상들은 창사완 시장에 모여 정부가 관문을 지키는데 전력을 기울이지 않았다며 불만을 토로했습니다.

[정잔창, 홍콩 가금 도매상]
“닭 한 차를 싣고 가서 죽음으로 대항할 겁니다. 다시 말해서 차를 몰고 예빈부(홍콩특별행정구 행정장관 관저)에 가서 빙빙 돌고, 량전잉(홍콩 행정장관) 집에 가서 빙빙 돌 겁니다.”

저녁 10시가 지나 한 무리 양계 농민들이 예빈부에 몰려가 농민의 이익을 돌보지 않고 심각한 손해를 입힌데 항의하며 량전잉과의 면담을 요구했고, 경찰은 몹시 긴장한 가운데 예빈부 일대에 바리케이드를 세워 저지했습니다.

저녁 11시경 산 닭 1,800마리를 실은 24톤 화물차가 예빈부에서 약 백 미터 떨어진 상야리비(上亞厘畢)길 교차로까지 질주했으나 경찰의 제지를 당했습니다. 수 명의 닭 상인들은 예빈부를 한 바퀴 돌게 해 주면 물러가겠다고 했지만, 경찰은 동의하지 않았고 쌍방은 자정까지 대치하고 있었습니다.

NTD 린슈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