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젠 촌민 토지 강제징발 항의에 폭력 진압(한,중)

[www.ntdtv.co.kr 2014-01-20 05:00 PM]

앵커:
1월 8일 푸젠 푸톈시 싼자커우(三江口)진 행정기관이 고용한 용역들이 아오산(鼇山)촌에서 강제 토지 징발을 감행하다 주민들의 저항을 받자 당국은 불법 고용한 보안요원 400명을 동원해 폭력으로 진압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8명이 체포되었고 20여 명이 다쳐 1명이 중태에 빠졌습니다.

기자:
20일 아오산촌 주민 자오 씨를 따르면 현지 행정기관이 항구 건설을 위해 촌민의 개펄을 강제 징발하려다 주민이 동의하지 않자 18일 오후 현지 파출소가 흑 보안(불법으로 고용한 보안요원) 400여 명을 풀어 마을에서 주민들을 체포했다고 합니다.

[자오 씨, 아오산 주민]
“모두 철모를 쓰고 몽둥이를 들었고 방패를 든 사람도 있었는데 우리 땅을 징발하러 왔습니다. 땅 한 무에 한 사람씩 쳐서 900위안이랍니다. 촌민들은 동의를 안 했어요. 200무 정도 돼요.”

자오 씨는 주민들이 반대하자 흑 보안이 사람을 때리고 잡아갔는데, 80세 노인까지 빠뜨리지 않고 때렸다고 말했습니다.

[자오 씨, 아오산 주민]
“맞아서 다친 사람이 20여 명이고 한 사람은 목숨이 위태롭습니다. 어디로 끌고 가서 치료하는지도 알 수 없는데 듣자니 죽을 거라고 합니다. 늙은 할머니까지 사람만 보이면 때렸고 집에 들어가서 때렸어요. 전부 8명을 잡아갔어요,”

아오산촌에 살았던 린 양은 작년 9월 촌민 수백 명이 두 차례나 진 청사에 가서 사정을 따졌지만 모두 무력 진압을 당했다고 말합니다.

[린 양, 아오산촌 전 거주민]
“이치를 따지러 노인들이 갔는데 무장 경찰을 불렀어요. 복장이 무장 경찰 옷 같았어요. 그리고는 노인들을 때렸어요. 아오산은 바다에 의지해 살아가거든요.”

최근 들어 아오산 마을에 있는 마른 땅, 습지, 바다, 흙을 모두 촌 간부가 개인적으로 돈을 받고 개발업자에게 팔았습니다. 현지 기관은 주민들의 탄원을 가로막고 항의하는 주민에게 무력 탄압을 감행하며 소식을 전면 봉쇄하고 있습니다.

NTD 뉴스 천한, 딩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