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ww.ntdtv.co.kr 2014-01-21 07:40 AM]
앵커:
중국에서 H7N9 조류독감 인체 감염이 지난해 3월 이후 두 번째로 세력을 떨치고 있습니다. 20일 중국 정부는 상하이에서 한 의사가 감염돼 치료했지만 사망했다고 전했습니다.
기자:
새해 들어 20일이 지나는 동안 남방 지역 성, 시 5곳에서 이미 53명이 감염자로 확진되었고 적어도 9명이 사망했습니다. 미국 미네소타대학 최신 보고에 따르면 최근 중국 내 조류독감 확산 속도는 지난해 늦은 봄의 가장 빨랐던 속도를 따라 잡았다고 합니다.
해외 인사들은 때마침 중국 설로 귀향 인구가 최고조를 이루면서 전염 위험이 더욱 증가할 것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H7N9 전염이 두 번째로 확산기에 들어섰습니다. 1월 1일부터 20일 동안 정부가 발표한 것만 해도 중국 5개 성, 시에서 확진 환자가 벌써 53명이고 9명이 사망했습니다.
지역별로는 광둥에서 확진 환자 17명, 3명 사망, 저장 23명, 사망 1명, 푸젠 17명, 사망 1명, 상하이 5명, 3명 사망, 구이저우 1명, 사망 1명입니다.
올해는 중국 설 귀향 인파는 전염 위험에 직면했는데, 연인원 36억 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됩니다. 귀성객은 혼잡하고 붐비는 교통수단을 이용할 것으로 예상하는 가운데 전염병이 나타난 성은 이동 인원이 비교적 많은 지역입니다. 전직 산시 성 질병통제센터 정보과장 천타오안(陳濤安)은 사람들 속에 잠복기 환자가 있을 수 있어 전염이 급격히 확산할 위험이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천타오안, 전직 산시성 질병통제센터 정보과장]
“지금은 본격적인 확산 단계인데다 ‘설 이동 기간’이 되면 유동인구가 아주 많아지고 이렇게 되면 성행할 위험이 있습니다. 감염자는 잠복기가 있고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는 기간이 있어서 즉시 나타나지 않습니다. 검출되지 않아도 전염될 수는 있습니다. 그렇지만 전염 예방 조치를 한다 해도 당장 기차에서는 이것(예방)을 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현재 기차는 모두 밀폐돼 통풍되지 않고 있는데 이건 모두 아주 위험합니다.”
주의할 만한 것은 저장성에서 벌써 연속 12일 동안 새 감염자가 나오고 있다는 것입니다. 한편, 상하이에서 발생한 사망환자는 31세 외과 응급진료 의사입니다. 현재 바이러스 변이가 더 빨라 진 건 아닌지, 사람끼리 전염되는지 아직은 정설이 없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올해 바이러스가 파괴력이 더 강해졌다고 말합니다.
[왕원이(王文怡)]
“어떤 형태의 단백질이나 다당류 성분이 변화를 거쳐 독성을 가질 수 있다는 데 대해서 정확히 알려진 게 아직 없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 정부가 지금 선전하는 내용에는 사람들한테 충분히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는 것이 없으므로 제 생각에는 무책임하다고 봅니다. 더구나 대대적인 귀향 시기가 닥친 상황에서 이 부분은 사실 굉장히 중요한 겁니다.”
전통 풍습에 따라 중국에서 음력설 직전은 날짐승을 가장 많이 잡는 때입니다. 전문가들은 당부합니다. 명절 기간에 살아 있는 가금과 접촉하는 것을 될수록 피하고, 삶아야 한다면 확실하게 푹 삶아야 하며, 문을 자주 열어 놓고, 손을 자주 씻으면서 무사하고 건강하게 설을 잘 쇠라고 합니다.
NTD 뉴스 린란, 특약기자 리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