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온라인 통제로 웨이보 사용자 2,800만 명 감소(한,중)

[www.ntdtv.co.kr 2014-01-17 04:14 AM]

중국 인터넷 네트워크정보센터(CNNIC)가 16일 발표한 제33차 중국 인터넷 네트워크 발전상황 통계보고’(이하 간칭 보고)에 따르면 2013년 웨이보(마이크로 블로그) 이용자 규모와 사용률이 모두 대폭 하락한 것으로 밝혀졌다.

통계를 보면 2013년 12월까지 중국 웨이보 이용자 규모는 2.8억 명으로, 2012년에 비해 2,783만 명이 감소하여 9.0% 하락했다. 네티즌 중 웨이보 사용률은 45.55%로 작년 말보다 9.2% 하락했다.

휴대폰 웨이보는 2013년 12월까지 1.96억 명으로, 2012년과 비교하면 596만 명이 감소하여 2.9% 하락했다.

‘보고’는 웨이보의 성장이 낙관적이지 못한 원인의 하나로 소셜 네트워크에 대한 마케팅이 상업화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수익창출에 한계가 있다고 했지만, 한 편으로는 경쟁자로 인한 충격이 웨이버 사용자를 감소시켰다고 했다.

그러나 ‘프랑스 RFI 중국어 사이트’는 2013년 중국 웨이보에 일어난 큰일을 돌이켜 볼 때 지난 1년은 워털루 대전을 겪은 해라 할 수 있다고 했다. 여기에는 ‘보고’에서 말한 기술적인 원인 외에 정치적인 원인도 있다.

2013년 웨이보는 봉쇄와 통제를 강화했다

작년 3월 28일 중국 국무원이 발표한 ‘국무원 기구 개혁과 직능 전환 방안’의 임무분장 통지에는 2014년 6월 전까지 ‘정보 네트워크 실명제를 선포하고 실시하라’는 요구가 있다.

곧이어 중국 정부는 또 뉴스 취재/편집 관계자의 웨이보 활동을 엄격히 제한하고, 뉴스 조직이 독단적으로 해외 매스컴의 소식을 인용하여 네티즌의 논쟁을 불러일으키는 것을 엄격히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이어 4월 중국 국가 신문출판방송총국은 통지를 보내 뉴스 취재/편집 관계자에 대해 인터넷 정보 사용과 개인 웨이보 개통 등 인터넷 활동의 관리를 강화할 것을 요구했다.

7월 1일 시나(新浪, 중국 인터넷 포털) 측은 ‘웨이보 지역사회 관리규정(시행)’을 선포하여 ‘민감 정보’를 퍼뜨린 사람에 대해 게시물 삭제, 글쓰기 금지, 아이디 취소 등의 조처를 할 수 있다며 민감 정보를 5개 이상 올린 이용자는 48시간 동안 글쓰기를 금지하고 관련 내용을 삭제하며, 악의적으로 민감 정보를 퍼뜨린 이용자는 48시간 이상 글쓰기 금지와 심지어 아이디를 취소할 수도 있다고 규정했다.

이밖에 ‘3개월 이내에 허위 정보를 5차례(건) 이상 발표하고 처벌당한 자는 아이디 동결’ 등의 처벌조치를 취한다고 규정했다.

중국 최대 웨이보 플랫폼인 시나 웨이보는 ‘7가지 하한선’을 위반한 웨이보 계좌를 작년 11월에 이미 10만 개 처리했다고 한다, 처리 방법은 글쓰기를 금지하고 아이디를 영구히 취소하는 등이다.

프랑스 언론: 大V 금지로 웨이보 사용자 감소

인터넷 大V는 대부분 팔로워가 10만을 넘는 웨이보 아이디를 가리킨다. 작년 8월 10일 중국 인터넷 네트워크 정보사무실 주임 루웨이(魯煒)와 지렌하이(紀連海), 세만즈(薛蠻子), 천리(陳裏), 판스이(潘石屹) 등 십여 명의 인터넷 유명인(웨이보 大V라고도 함)이 좌담회를 가졌다. 루웨이는 인터넷 유명인사의 사회적 책임에 대해 6가지 희망 사항을 내놓고 ‘7가지 하한선’을 굳게 지키기 위한 공동 인식을 끌어냈다.

이 ‘7가지 하한선’에는 법규, 사회주의 제도, 국가 이익, 국민의 합법적 권익, 사회 공공질서, 도덕 풍조와 정보의 진실성 등에 대한 하한선이 포함되어 있다.

얼마 안 돼 웨이보 유명인 ‘세만즈’가 매음 매춘 혐의로 베이징 경찰에 잡혀 사회의 시선을 끌었다. 그러나 중국 인터넷 네트워크 정보사무실 관리는 ‘세만즈’ 체포가 언론자유 탄압과는 무관하다고 밝혔다.

9월에는 중국 최고인민법원과 최고인민검찰원이 법조문을 공포하여 인터넷을 통한 유언비어 전파를 척결하기 위해 “동일한 비방 뉴스가 5,000차례 이상 클릭 또는 조회되거나 전송 횟수가 500차례 이상이면” “엄중사건”으로 간주해 3년 형에 처할 수 있다고 했다.

곧이어 인터넷 유명인사 여러 명이 유언비어를 획책하고 만들어 웨이보, 인터넷 게시판, 논단 등을 통해 대대적으로 퍼뜨리고 이익을 챙겼다는 공안기관의 지적을 받고 형사 구류를 당했다

보도는 일련의 정부 간섭 조치로 웨이보의 기능과 마케팅에 일정한 영향을 미쳤고, 다른 각도에서는 웨이보 사용자가 작년에 대폭 감소한 원인이라 할 수 있다고 했다.

NTD기자 창춘 종합보도